"낙후된 과거의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전북이 환황해경제권의 중심에 우뚝 설 수 있도록 경제 살리기에 도정의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김완주 전북도지사는 "영혼을 팔아서라도 취직하고 싶었다는 어느 청년의 말처럼 지금 전북의 가장 큰 화두는 경제 살리기"라며 "단 한 개의 일자리라도 만들 수 있다면 지구 반대편까지 날아가 기업을 유치해 올 만큼 경제로 시작해 경제로 임기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전통산업의 정체와 성장동력을 발굴하지 못해 다른 시ㆍ도에 비해 뒤질 수밖에 없었지만 임기 동안 산업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혁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두바이와 같은 창의적인 미래산업단지를 개발해 도약의 디딤돌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북을 둘러싼 주변 경제환경과 시기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현 상황이 전북 경제가 한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고 말했다. 실제 전북은 중국의 동해안 지역과 한국, 일본 규슈를 연결하는 환황해경제권의 중심에 자리잡아 이들 시장이 요구하는 산업을 적극 개발해 성장동력으로 삼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김 지사는 "중국 시장을 비롯해 환황해경제권에서 통할 수 있는 차세대 전략산업인 첨단부품소재산업을 적극 육성,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어나가기 위해 산업자원부와 협의해 국책사업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성장동력의 발굴만큼 중요한 산업구조개혁에도 도정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기 내에 중핵기업 100개를 포함한 2,000여개의 기업을 전북으로 유치해 기존의 전통산업구조에서 탈피하는 계기로 삼고 이 같은 산업구조의 개혁을 통해 2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농도인 전북의 특성을 감안, 농촌구조개혁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를 위해 식품산업을 적극 육성, 중국 중산층을 겨냥한 웰빙산업의 전진기지로 전환시켜 '돈 버는 농업'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국내에서 바다를 접하고 있는 인천ㆍ경기도ㆍ전남 등의 지자체들이 각기 환황해권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생존권을 걸고 전쟁 같은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방조제 준공으로 제2세대를 맞이한 새만금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연말까지 내부 개발계획을 마무리짓고 정치권과의 공조를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새만금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 두바이와 같은 창의적인 미래산업단지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복안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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