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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빼고 미국 진출하는 샤오미

애플 특허침해 소송에 겁먹었나

상반기중 온라인 상점 개설… 스마트폰 액세서리 등 판매


'짝퉁' 애플로 불리는 중국 업체 샤오미가 애플 신화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미밴드' 등 웨어러블 기기와 스마트폰 액세서리 판매 등으로 포문을 연 후 스마트폰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샤오미의 빈 린 공동창업자 겸 사장과 휴고 바라 부사장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언론 설명회를 열고 미국 시장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바라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에게는 고객이나 사용자는 없다. 이들은 '팬'이라고 불리기를 바라기 때문"이라며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바라 부사장은 구글에서 안드로이드 제품 관리 업무를 맡았다가 2013년 샤오미로 옮겨 해외 사업을 책임지고 있다.

언론 설명회에 따르면 샤오미는 올해 상반기 안에 온라인 상점 '웹사이트(www.mi.com)'를 개설해 미국 소비자들에게 자사 제품 판매를 시작하기로 했다. 샤오미는 그러나 스마트폰 판매에 앞서 헤드폰, 스마트밴드 '미밴드', 스마트폰 충전용 대용량 외장 배터리 등 웨어러블 기기와 액세서리부터 판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샤오미는 일단은 2만원대의 웨어러블 기기인 미밴드와 8만8,000원짜리 헤드폰 등 핸드폰 액세서리를 판매해 시장 파급력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는 저가의 액세서리 제품을 통해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지면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판매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중국에 이어 미국 시장에서도 애플·삼성·샤오미의 3파전이 전개될지 주목을 끌고 있다.



샤오미의 미국 진출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미국의 경우 애플이 스마트폰 및 관련 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그 뒤를 삼성전자가 추격하고 있는 등 진입 장벽이 높은 지역이다.

아울러 스마트폰에 관련된 특허도 애플이나 삼성전자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샤오미가 첫 진출 작품으로 스마트폰을 택하지 않은 것도 애플 등으로부터 특허침해 소송을 당할 것을 우려해서다. 린 사장은 특허소송에 휘말릴 것이라는 우려와 관련해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모든 회사는 특허소송에 휘말린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해 4·4분기 샤오미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4.4%로 삼성전자(20%), 애플(19.9%), 레노버(6.6%), 화웨이(6.3%)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샤오미 미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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