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지난해 금융시장 환경과 이슈, 인기상품, 투자성향 등을 토대로 금융소비자들의 트렌드를 ‘S.M.A.R.T’로 정의된다고 29일 밝혔다.
금융소비자들이 금리나 부가혜택 등 금융상품의 세부사항에 대해 까다롭고 꼼꼼하게(S·Strong need for more) 따진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 비해 상품성 자체에 대해 따지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셈이다.
적정하게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수익을 추구하는 트렌드(M·Managing risk & return)도 눈에 띄는 대목. 저금리 기조에 따라 수익성이 하락하면서 무조건적으로 안전자산만을 선호하는 모습에서 탈피한 것이다.
세금 및 정책 변화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A·Active response to policy)한 것도 특징이다. 즉시연금보험 비과세 혜택 중단을 포함한 세제 개편안 발표 후 즉시연금보험 일평균 계약건수가 3배 가까이 증가한 사례가 단적이다.
노후를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자립형 노후준비 성향(R·Ready for retirement)도 나타났다. 주택연금 가입건수가 이전 대비 급증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해에는 특히 금융회사에 대한 공공성과 신뢰성에 대한 요구(T·Trustworthy finance)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사에 대한 소송이 잇따르고, 변액보험에 대한 ‘K-컨슈머리포트’ 발간 후 판매가 급감한 것이 이를 반증한다.
노현곤 KB경영연구소 팀장은 “급변하는 외부환경 속에서 소비자들은 과거에 비해 훨씬 똑똑해지고(SMARTer) 있다”며 “그 어떤 시기보다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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