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지난해 4ㆍ4분기 저조한 실적을 올렸지만 원ㆍ달러 환율 하락과 조정 장세의 수혜주로 떠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0일 증시에서 한전 주가는 전날보다 1.9% 오른 4만3,000원으로 장을 마치며 지난 16일 이후 사흘간 9.8% 올랐다. 이는 유가 급등 부담이 원화 강세로 상쇄되고 있고 증시 변동 폭이 커지면서 방어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인들은 비록 이날 4만여주를 순매도했지만 지난 9~17일 동안 226만여주를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또 올해 석탄가격 하락, 전기료 인상 등으로 실적이 호전, 배당 여력이 커질 것으로 보이는 것도 주가 상승에 한몫 했다. UBS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1% 줄었지만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며 “전기세 1.9% 인상과 전력산업기금에 대한 출자금 감소, 석탄 가격 하락 가능성, 원화 강세 등에 힘입어 실적이 향상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5만원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지난해 4ㆍ4분기 실적 부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의 5만2,000원에서 5만원에서 내렸다”면서도 “올 1ㆍ4분기부터 실적이 회복세로 전환되면서 주가도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환율과 유가 등 대외 변수에 민감한 데다 증시 강세 때는 방어주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게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큰 폭으로 이익이 늘면서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은 낮지만 추가 상승 여력도 제한적”이라며 최근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4만5,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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