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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유통산업 경기] IMF 탈출 전망

하반기 국내 유통산업은 경기호전 등에 따라 소비심리가 본격적으로 살아나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전의 성장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신세계백화점 부설 한국유통산업연구소는 백화점과 할인점업계의 하반기 매출은 각각 6조1,000억원과 2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와 19.5%씩 신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전망은 하반기에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감, 저금리 지속, 주식·부동산시장 활황으로 인한 가처분소득 증가, 중산층 안정을 위한 정부시책 강화 등으로 소비심리가 본격적으로 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데 따른 것으로 유통산업연구소는 분석했다. 유통산업연구소는 또 고소득층을 겨냥한 타겟마케팅, 동반상승효과를 기대한 전방위 전략적제휴, 차세대 유통업태로 주목받고 있는 사이버쇼핑몰 쟁탈전, 재래시장 쇼핑몰 변신과 TV홈쇼핑 등장에 따른 이종업태간 생존경쟁 등이 하반기 주요 이슈로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타겟마케팅 소비의 양극화현상이 지속돼 고소득층을 겨냥한 마케팅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 백화점들은 해외 명품매장을 경쟁적으로 확대하고 백화점 고객중 상위 5%인 VIP고객에 대한 각종 특전이나 행사 등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수입선다변화제도의 확대에 따라 고소득층의 소비가 늘어나 대형TV·냉장고 등 고가 내구재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전방위 전략적 제휴 유통업체들이 업종과 업태를 불문하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과정에서 시장선점을 위해 제조업체, 금융권은 물론 경쟁 유통업체들과도 손을 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할인점들은 전국적 다점포화가 진행되면서 자사상표(PB) 상품개발과 전자문서교환(EDI)에 의한 자동수·발주시스템 구축 등에 관해 제조업체들과 전략적 제휴의 필요성이 증가할 전망이다. ◇사이버시장 쟁탈전 국내 인터넷쇼핑몰은 올해 230여개가 운영돼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600억원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오는 2005년에는 2조6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이 아마존·AOL 등 해외업체들과 제휴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최근 사이버쇼핑에 대한 공격적 투자를 선언하고 미국 쇼핑몰과 업무체휴를 추진하고 있다. ◇이종업태간 생존경쟁 96년 거평프레야 개점을 시작으로 불붙기 시작한 재래시장의 패션쇼핑몰 개발은 편의시설 확충, 거품을 뺀 가격, 감각적 마케팅 등으로 패션시장의 주도권을 빼앗고 있다. TV홈쇼핑업체도 소비자들의 소비패턴 변화로 지난해 전년대비 264% 급신장세를 보이며 명실상부한 쇼핑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따라 신·구업태간 생존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구동본 기자 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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