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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넷 인수 나선 메릴린치LP홀딩스

세계적 증권회사 美메릴린치의 투자 전문 자회사

13일 데이콤과 전격적으로 손잡은 `메릴린치LP홀딩스'가 두루넷 인수전의 돌발변수로 떠올라 실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3일까지 데이콤과 컨소시엄을 구성, 두루넷 인수에 나섰던 미국 투자회사 씨티그룹 파이낸셜 프로덕츠(CFP)를 제치고 인수전의 전면에 나선메릴린치LP홀딩스는 미국의 세계적인 증권회사인 메릴린치의 투자 전문 자회사. 아시아ㆍ태평양지역 투자를 담당하는 창구역할을 수행하는 메릴린치LP홀딩스는 최근 데이콤의 금융자문사인 호주계 투자은행인 매쿼리의 주선으로 막판 컨소시엄구성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데이콤-CFP 컨소시엄이 입찰서 제출시한을 불과 며칠 앞두고 견해차로 전격 해체되자 매쿼리가 서둘러 메릴린치LP홀딩스를 끌어들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음을시사한다. 즉, 데이콤이 지난 10월25일 두루넷 인수를 위해 해외업체와 외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한 협상대상중 하나인 매쿼리가 메릴린치LP홀딩스를 끌어들여 두루넷 인수전에 나서도록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데이콤측도 입찰서 제출시한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선뜻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을내세워 강하게 압박하던 CFP 대신 `구원투수'로 나선 메릴린치를 적잖이 반겼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메릴린치LP홀딩스도 투자 전문사인 만큼 향후 수익성과 성장성 등을 다각도로이해득실을 따져본 뒤 두루넷 인수전에 뛰어들었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메릴린치LP홀딩스는 일단 데이콤과의 협상에서 두루넷의 경영권을 인정해주기로하고 4대6의 비율로 인수자금을 부담키로 했으며 시일이 촉박한 만큼 앞서 데이콤-CFP 컨소시엄이 수집한 실사자료를 근거로 투자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김권용ㆍ국기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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