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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 28일 美3분기 GDP성장률 주목

글로벌 금융시장이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전망에 잔뜩 움츠러 들고 있다. 금리 인상 소식이 새로울 것은 없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이전 보다 훨씬 더 커지면서 이에 따른 위험 요인이 시장에 더욱 부각되는 모습이다. 여기다 미국 뿐 아니라 유럽도 금리 인상 행진에 동참할 것이란 전망이 가세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유동성에 대한 우려를 한층 키우고 있다. 유동성에 대한 우려는 이 달 초부터 이미 본격화하기 시작했지만 그것이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은 최근이다. 이 달 중순까지만 해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곳은 채권 시장이었다. 금리 인상에 따른 가격 하락 전망으로 투자자들은 채권 시장에서 빠져 나오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미국의 장기 채권 금리도 크게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 주 상황은 조금 달랐다.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곳은 채권 시장이 아니라 주식 시장이었다. 주식시장에서 유동성에 대한 불안과 고금리의 기업환경에 대한 우려가 커진 반면 채권 시장에선 그 동안 크게 떨어진 가격이 투자자들을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 주 다우지수와 S&P 500지수가 모두 주간단위로 하락한 반면 미 10년물 국채 가격은 4주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이러한 현상은 유럽과 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서도 마찬가지 였다. 독일 10년물 국채가격이 4주만에 처음으로 상승했고, 일본 국채 가격도 7주만에 상승 반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그 동안 시장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경기 상승기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지배적이었지만, 최근에는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3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에 어느 때 보다 큰 관심이 쏠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미 상무부는 오는 28일 오후 9시(한국시각) 3ㆍ4분기 GDP 성장률을 발표할 예정이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3ㆍ4 분기 GDP 성장률이 카트리나 피해에도 불구하고 2ㆍ4분기(3.3%) 보다 높은 3.6∼3.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먼 브라더즈는 보고서를 통해 “과거 자연재해를 되돌아보면 그것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항상 과장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미국경제가 카트리나에 별 영향을 받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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