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벤처기업이 청정 해역에서 자라는 매생이를 상품화해 고수익이 기대되고 있다. 부산 사상구에 있는 벤처기업 엔존(대표 김영진)은 자연산 매생이를 장기 보존이 가능한 동결진공포장 기술 개발에 성공해 국내 판매는 물론 수출 길을 열고 있다. 전남 고흥ㆍ장흥 강진 등 오염되지 않는 맑은 바다에 자라는 매생이는 갈파래과 녹조식물로 크기가 15㎝, 굵기는 2~5㎜인 파래보다 가늘다. 주로 12~2월 사이에 생산되는 겨울철 식품으로 풍부한 단백질과 요오드,비타민 A와 C,칼슘과 철 등 영양성분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전남의 향토식품으로 주로 굴을 넣고 끓이는 ‘매생이국’으로 유명하다. 산업자원부의 지역혁신특성화사업 업체로 지정된 엔존은 그동은 신라대와 산학컨소시엄을 체결해 매생이에 대한 학술적 접근과 함께 동결진공포장 등의 상품화를 추진해 왔다. ‘맑은바다 초록 매생이’이라는 브랜드로 시장에 제품은 내놓은 엔존은 지난해 6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개최된 ‘기프트 쇼(Gift Show)’에 출품해 해조류에 관심이 많은 일본 바이어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으며 현재 수출 상담이 진행중이다. 국내에서도 홈쇼핑을 비롯해 군부대와 경찰청, 이마트와 메가마트에서도 선보이고 있다. 김영진 대표는 “매생이를 소재로 한 숙취음료와 해양이유식 개발 등 기능성 식품을 개발 중”이라며 “올해 160만톤의 매생이를 가공해 6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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