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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발 빅뱅 산업지형도 바뀐다

내년 2820만대로 시장 급성장… 시계·헬스·패션사업 등과 연계

기존 전통산업 재편 불가피할 듯

미래먹거리 사물인터넷과도 연계… 폭발력 커


삼성·애플 등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손목 위 전쟁에 일제히 뛰어든 가운데 스마트워치가 기존 산업지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에 이어 제2의 산업 블랙홀 기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11일 시장조사 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애플이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를 공개하면서 내년 스마트워치 시장 규모가 2,82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700만대에서 오는 2015년에는 무려 300%가량 증가한다는 분석이다.

스마트워치는 판매량 증가 외에도 기능면에서 스마트폰을 닮아가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스마트워치 시장 규모 확대는 또 다른 산업재편을 초래할 수 있다"며 "규모가 커질수록 기존 산업과 경쟁하면서 여러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장 스마트워치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시계기능을 기본으로 한다. 스마트워치의 영향력이 커지면 시계 산업, 그중에서도 스위스의 중저가 산업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

실제 미국 경제전문 채널 CNBC는 애플워치가 단순한 전자기기를 넘어 고급 시계산업의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애플 제품의 디자인을 맡고 있는 조너선 아이브 부사장은 인터뷰에서 "애플워치가 스위스 시계 산업을 곤경에 빠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워치의 최대 강점인 헬스케어 기능도 주목해야 한다. 스마트워치에 장착되는 심박센서 등 헬스케어 기능은 미래 먹거리 사업인 사물인터넷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갖고 있다. 의료 사업과도 연결되는 만큼 성장 가능성이 클 수밖에 없다. 또 스마트워치에 탑재된 독자적인 피트니스 기능 등은 기존 헬스케어 산업과의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예를 들어 삼선전자와 애플이 나이키와 협력해 운동 관련 앱을 활용하는 피트니스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워치 개발에 나서는 것처럼 기존 헬스케어 산업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대니얼 매트 캐널리스 분석가는 "스마트워치가 작은 화면에 걸맞은 새 사용자환경을 만들어내면서 일반 소비자가 실제로 착용하고 싶어하는 제품이 됐다"고 평가했다.

스마트워치는 패션과 IT 기기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패션 산업 역시 긴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뉴욕 맨해튼 링컨센터에서 진행 중인 뉴욕 패션위크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해 '스와로브스키' '몽블랑'에 이어 고급 시계 브랜드 '디젤'과의 협업을 발표했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패션 브랜드와의 협력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T 업체의 패션 진출이다.

당장 패션 산업의 인재가 IT 업체로 몰려들고 있다. 애플은 최근 세계적 산업 디자이너인 마크 뉴슨을 수석 부사장급으로 영입했다. 뉴슨은 2005년 시사주간지 '타임'이 꼽은 '세계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인물 100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애플은 앞서 영국 명품 패션 브랜드 버버리의 전 최고경영자(CEO) 앤절라 애런츠와 프랑스 명품 패션 브랜드 이브생로랑의 전 CEO 폴 드네브를 스카우트하며 패션 산업으로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 외에도 스마트워치에 기본적으로 탑재되는 앱도 늘 수밖에 없어 MP3 등 앱과 연관된 산업 역시 또 한번의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MP3 외에도 스마트워치에 기본적으로 실리는 앱들은 계속 늘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스마트워치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스마트워치에 탑재된 각종 첨단기능이 관련 산업과 경쟁하면서 기존 산업지형 변화에 상당한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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