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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장티푸스 감염질환 '기승'

기온상승따라 식중독도‥예방·관리 철저를지난 주 'O-26 대장균'감염환자가 올해 처음으로 발생했다.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는 홍역 또한 서울 인천 강화 경기 전남 강원도에서만도 1만5,0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등 봄철 감염질환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때다. 서울삼성병원 백경란 교수는(감염내과) "예년과 달리 5월 들어서도 홍역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을 뿐 아니라 그 동안 드물었던 장티푸스 환자도 느는 등 올해 유난히 감염질환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며 30도를 육박하는 기온이 계속되면서 식중독 등의 감염질환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백 교수의 도움말로 요즈음 주의해야 하는 감염질환은 무엇이며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살펴본다. ◇홍역=공기를 통해 전염되는 홍역 바이러스(Measles virus)에 의해 발생한다. 감염성이 강해 접촉한 사람의 90%이상이 발병. 8~12일의 잠복기를 거쳐 초기에는 미열과 함께 기침, 콧물 등의 증세가 3~4일간 계속된다. 이후 고열과 입안에 코플리크씨 반점(Koplik's spot)이라고 불리는 좁쌀크기의 흰 수포가 돋아난다. 또 얼굴과 귀 뒷부분을 시작으로 몸 곳곳에 붉고 작은 발진이 생기고 5~6일 후 열이 내리며 서서히 가라앉는다. 하지만 이 때 기관지염, 폐렴, 급성중이염 등 합병증이 잘 생겨 주의해야 한다. 예방법으로는 풍진 및 흔히 '볼거리'라고 부르는 유행성이하선염을 함께 예방할 수 있는 MMR 혼합백신을 맞는다. 또한 홍역이 유행할 때는 생후 6개월부터 홍역 단독 백신을 추가로 접종한다. 요즘에는 20~30대에서도 발병하는 경우가 많아 20대 이전은 추가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장티푸스=70%이상이 장티푸스균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감염된다. 10~14일 잠복기 후에 열이 40~41도까지 올라가면서 오한, 두통, 근육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치료가 늦어지면 장출혈이나 천공 등의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감기와 증상이 유사하다고 아스피린 등을 임의로 사용하면 체온과 혈압이 급격히 떨어져 쇼크가 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장티푸스 유행시기엔 예방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 또한 평상시 항상 물을 끓여 먹는 등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 예방에 힘쓴다. ◇식중독= 상한 음식물에 있는 식중독 균에 의해 발병한다. 주요 증상은 복통, 구토, 설사. 항생제나 지사제 등을 복용하면 오히려 증상이 오래 지속될 수 있어 충분한 수분섭취와 안정을 취하는 것이 최선. 그러나 혈변, 탈수 현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상한 음식을 먹지 않도록 주의한다. 특히 요리하는 사람은 음식을 만지기 전 반드시 손을 씻고 조리재료와 도마, 칼 등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O-26ㆍO-157 대장균 질환=O-26, O-157 대장균에 오염된 음식을 섭취하면 나타난다. 주로 쇠고기를 갈아 만든 햄버거, 우유, 소의 변에 오염된 채소 등에 의해 발병. 3~8일의 잠복기 후에 성인은 1주정도, 소아는 3주까지 출혈을 동반한 설사가 지속된다. 아직까지 특별한 치료제가 없다. 용혈성 요독증이나 혈전성 혈소판 감소증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유아와 고령자는 합병증에 의한 사망률이 높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가정이나 탁아 시설 내의 개인ㆍ환경 위생을 철저히 지키고 쇠고기는 68도 이상에서 충분한 시간동안 가열한 후 먹으며 채소는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어 먹는 등이 최선의 예방법. 박영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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