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표 증류주인 보드카는 불과 50년전만 해도 러시아와 북유럽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만 마시던 술이었다. 하지만 세계가 개방되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애호가가 늘어나 이제는 전세계적으로 인기 주류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국내에서도 소비자들의 입맛이 다양화되면서 보드카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진로발렌타인스는 올 3월 전세계 판매 1위인 러시안 보드카 ‘스톨리치나야(Stolichnaya)’를 출시, 보드카 시장에 본격 합류했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레드, 라즈베리, 오렌지, 바닐라, 골드, 엘리 등 총 6종이다. 지난 1938년 첫선을 보인 스톨리치나야는 현재 보드카 부문 전세계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러시아 현지에서는 보드카의 고유명사처럼 사용될 정도. 스톨리치나야는 러시아의 혹독한 겨울을 견디고 자란 겨울밀과 순수한 러시아 물을 사용, 원재료의 개성이 살아있으면서도 4번의 필터링을 거쳐 부드러운 맛을 내는 것이 특징. 이 같은 독특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지난 2005년 샌프란시스코 주류 대회에서 베스트 보드카로 선정되기도 했다. 국내 보드카 시장은 스웨덴의 앱솔루트, 미국의 스미노프 등이 이미 들어와있는 가운데 지난 2005년을 기준으로 전체 증류주 중 럼주 34%, 리큐르 25%에 이어 19%의 점유율을 차지, 아직은 비중이 그리 크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칵테일을 만드는 베이스(base) 술로 사용되면서 점차 소비층이 늘어나는 추세다. 진로발렌타인스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젊은층을 중심으로 보드카 애호가가 꾸준히 늘고 있어 스톨리치나야를 선보이게 됐다”며 “위스키 뿐아니라 와인, 보드카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종합주류회사 1위를 수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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