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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18.5 민주 8.6 우리 22.3%

설 연휴를 지내면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양강(兩强) 대결구도가 한층 분명해진 반면 민주당의 지지도는 처음으로 한 자리수로 떨어졌다.한국일보가 설 연휴 민심을 알아보기 위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26일 전국 성인 남녀 1,156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 결과, 열린우리당이 정당지지도와 17대 총선 지지도에서 각각 24.1%와 22.3%를 기록해 1위로 올라섰다. 한나라당은 19.6%와 18.5%를 얻어 2위로 떨어졌으며 민주당은 각각 8.7%와 8.6%로 3위로 처졌다. 정당지지도에서 민주노동당은 2.7%, 자민련은 1.2%, `지지정당 없음`이 28.1%, 모름ㆍ무응답은 15.6%로 각각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일보와 미디어리서치의 지난 해 12월27ㆍ28일 총선 지지도 조사에서 한나라당 20.9%, 민주당 14.3%, 열린우리당 13.5%로 나타났던 것과는 크게 다른 판도이다. `현역 의원을 다시 찍겠느냐`는 물음에 `투표하겠다`는 답은 14.2%에 그친 반면 `다른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답이 57.7%에 달해 유권자의 물갈이심리가 상당함을 반영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불법 대선자금이 한나라당의 10분의1을 넘을 경우 처리 방향에 대해 47.1%가 `임기 보장 후 법적 책임 추궁`을 택해 국민은 노 대통령의 `즉각 정계은퇴` 입장과 다른 생각을 갖고 있음이 확인됐다. `즉각 하야` 응답은 27.6%, `재신임 투표에 따른 처리`는 14.9%였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불법대선자금 및 노 대통령 측근 비리 청문회에 대해선 찬성 의견이 52.4%로 반대 의견 44.0%보다 많았다. 대구 시민 101명을 상대로 대구에 출마할 민주당 조순형(趙舜衡) 대표 지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지지하지 않겠다`는 답이 54.7%로 `지지하겠다`의 25.9%보다 많았다.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총선 영향력에 대해선 수도권 호남 출신 응답자의 70.8%(전혀 33.4% 별로 37.4%), 호남 지역 응답자의 64.1%(전혀 34.9% 별로 29.2%)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9%포인트이다. <신효섭 기자 h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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