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보유량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프리보드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1,819개사의 개인과 법인 주식투자자(중복 제외) 1명의 평균 보유 주식 수는 전년보다 10.4% 늘어난 1만3,969주로 집계됐다.
주주별로는 개인이 98.5%(475만명)에 달했고 법인이 0.5%(2만2,000명), 외국인이 0.3%(1만6,000명)를 차지했다. 이 중 개인의 주식보유량은 총 315억2,500만주로 지난 2012년(297억6,500만주)보다 크게 늘었다.
신중호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국내 증시에서 중소형주 랠리가 두드러졌다"며 "중소형주는 대형주에 비해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아 개인투자자들의 숫자와 보유주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전체 주주는 481만명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고 평균 보유종목은 3.37개로 1.2%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30.9%)과 경기도(21.5%)가 과반수를 차지했다. 또 여성(40.1%)보다 남성의 비율(59.9%)이 높았다.
회사별 실질주주는 기아차가 22만6,45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SK하이닉스(22만4,153명), LG전자(20만7,877명), 한국전력(16만9,655명) 순으로 주주가 많았다. 지난 2012년 실질주주가 가장 많았던 SK하이닉스(32만7,122명)의 주주가 1년 만에 10만명 가까이 줄어든 점이 눈에 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셀트리온(6만9,435명), SK브로드밴드(6만7,362명), CJ E&M(3만8,001명) 순으로 실질주주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주 가운데 외국인의 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한국기업평가(79.8%)로 조사됐다. 한국유리공업(78.3%), 쌍용자동차(75.9%), 코웨이(74.5%)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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