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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현대, 2·3세 경영참여 가속

조양호 회장 자녀 현아·원태씨 상무·상무보 승진<br>현대그룹 정지이씨는 9개월만에 전무에 올라


한진·현대, 2·3세 경영참여 가속 조양호 회장 자녀 현아·원태씨 상무·상무보 승진현대그룹 정지이씨는 9개월만에 전무에 올라 김호정 기자 gadgety@sed.co.kr 한진그룹과 현대그룹도 올해 임원인사를 통해 오너가 2세, 3세들의 경영 참여기회를 넓혔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자녀 조현아(32) 상무보와 조원태(30) 부장은 28일 정기인사에서 나란히 상무와 상무보로 승진했다. 현대그룹은 현정은 회장의 장녀 정지이(29) 현대유엔아이 상무를 전무로 승진 발령했다. 한진그룹은 이날 발표한 정기 임원인사에서 지난해 상무보로 승진했던 조 회장의 장녀 현아씨가 1년 만에 상무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측은 기내식사업본부를 맡아온 조 상무가 비빔국수ㆍ떡국 등을 선보이며 대한항공의 기내식 서비스 수준 향상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의 외아들 원태씨도 이날 인사에서 상무보로 승진, 본격 경영수업을 받게 됐다. 지난 2004년 10월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 차장으로 입사한 원태씨는 1월 자재부 총괄팀장(부장)에 임명된 지 1년도 안 돼 임원 자리에 오르게 됐다. 조 회장의 차녀 현민(23)씨는 대학을 졸업한 뒤 한진그룹과 무관한 회사에 다니고 있다. 대한항공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조 회장 자녀들이 본격적으로 회사 경영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경영수업의 일환으로 봐달라”며 “현아씨와 원태씨가 각자 업무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점도 크다”고 말했다. 같은 날 단행된 현대그룹 임원인사에서 정지이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3월 현대그룹 정보기술(IT) 계열사인 현대유엔아이 상무에 임명됐던 지이씨는 9개월 만에 전무로 승진, 경영수업에 가속도를 붙이기 시작했다. 정 전무는 2004년 1월 현대상선에 사원으로 입사한 뒤 1년 만에 대리ㆍ과장, 2년 만에 상무를 거친 데 이어 3년 만에 전무로 초고속 승진하게 됐다. 현대그룹 측은 “현대택배ㆍ현대상선ㆍ현대증권 등 주력 계열사들의 경우 전산업무 의존도가 높은데 정 전무가 기획실장으로서 업무능력을 인정받았다”며 “경영수업 차원에서 조금 더 책임있는 자리에서 경영전반을 총괄하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그룹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로 현 회장의 경영권 승계자로서 정 전무의 그룹 내 위상과 역할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정 전무는 현대건설 인수, 현대상선 경영권 방어, 대북사업 불확실성 해소 등 현대그룹이 내년에 해결해야 할 산적한 현안 해결과정에서 현 회장을 적극 보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 회장은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과의 사이에 1남2녀를 두고 있으며 둘째 딸인 영이(22)씨는 미국 유학길에 올라 있고 아들 영선(21)씨는 군복무 중이다. 입력시간 : 2006/12/2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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