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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의 작은 기적

그룹 리스크 딛고 1분기 순익·월초보험료 등 상승세로

구한서

동양생명의 저력이 다시 한번 빛을 발하고 있다. 동양 사태의 후유증을 보란 듯이 씻어내고 월초 보험료와 영업이익 등에서 뚜렷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LIG손해보험 인수를 추진 중인 대주주 보고펀드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월초 보험료 기준으로 지난 2월 46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3월에는 73억원까지 올라가 삼성·교보·한화 등 '빅3'와 농협생명에 이어 5위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동양 사태에 휘청이던 동양생명이 이처럼 힘을 발휘하는 것을 '작은 기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룹 붕괴 여파로 설계사 조직 등이 휘청일만한데 빠르게 수습하고 정상 궤도로 올라섰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은 1·4분기 실적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이날 내놓은 실적 자료를 보면 1·4분기 매출액은 1조38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2%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532억원, 44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모두 감소했지만 흐름은 분명 상승세다. 지급여력(RBC) 비율도 지난해 말보다 4.1%포인트 상승한 230.9%를 기록했다. 구한서(사진) 동양생명 대표는 "지난해 말 독자경영체제가 출범하면서 동양그룹 리스크에 따라 손익에 영향을 줬던 일회성 비용 발생 부담이 해소됐다"며 "무엇보다 월납 초회 보험료가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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