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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 트렌드] 버거킹, 어린이 겨냥 `빅 헬프' 캠페인
입력1999-01-15 00:00:00
수정
1999.01.15 00:00:00
「어린이들의 친구」를 캐치 플레이즈로 세계 2위 패스트푸드업체인 버거킹이 선두업체인 맥도널드를 추월하기 위해 8~12세의 꼬마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보통 8~12세 어린이들은 짖굳고 말 안듣기로 유명, 특히 식당 등에서 가장 처치 곤란한 대상으로 손꼽힌다.
버거킹은 오히려 이런 점을 십분 활용, 아이들의 좋은 친구라는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 우선 900만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시청하는 케이블 TV 채널「니켈러던」과 합동으로 공익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른바 「빅 헬프」라는 이름의 이 캠페인은 어린이들이 자원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니켈러던을 애청하는 800만명 어린이들에게 1인당 10시간씩 자원봉사를 하자는 것이 주요 테마다. 이를 위해 버거킹은 노숙자에게 줄 헌 의류를 모으고 집 잃은 동물들을 보살피는 어린이들의 사진과 그림이 담긴 광고와 전단을 계속 내보내고 있다.
어린이들뿐 아니라 부모들의 호응도 대단하다. 버릇없고 이기적이던 아이들이 버거킹의 캠페인에 관심을 가지면서 상당히 달라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키즈 산업은 불황을 모르는 전천후 산업』이라며 『버거킹은 아이들의 어린 입맛을 확실한 붙들어 놓는 동시에 공익 이미지를 심어 평생 고객으로 삼겠다는 치밀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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