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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샷클리닉] 충분한 백스윙
입력1999-06-09 00:00:00
수정
1999.06.09 00:00:00
평균 80대 중반 이하의 스코어를 유지하는 주말골퍼 K씨는 지난주 동료들과 플레이하면서 이같은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 .『K프로! 옛날 실력 다 어디갔어. 듣던 소문과는 다른데…. 샷이 그래가지고 어떻게 싱글을 했는지 몰라?』
아마추어 골퍼치고는 꽤나 장타축에 끼는 K씨의 빨래줄같은 드라이버샷은 이날 좌우측의 러프를 기웃거렸고 급기야는 뒷땅과 톱핑 등으로 이어져 동료들의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다.
K씨는 이에 드라이버를 백에 넣고 대신 스푼(우드 3번)을 꺼내 들었다. 그러나 그것마저 신통치 않았다. 그는 구력으로 매번의 위기상황을 탈출해 겨우 80대 스코어의 자존심은 지킬 수 있었다. 그의 머리속은 매 홀의 스코어보다 스윙의 문제점을 찾아내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K씨는 2주전의 퍼팩트한 드라이버 샷을 상상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그가 자신의 문제점을 찾아낸 것은 그로부터 며칠이 지난 뒤였다.
문제는 바로 백스윙이었다. 백스윙의 크기가 평소의 반으로 줄어 제 스윙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몸통회전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마음이 앞선 결과였다. 즉 몸통회전은 충분한 어깨 회전을 의미하고 어깨 회전이 바르게 되면 이상적인 톱스윙으로 이어져 바른 스윙궤도를 그릴 수 있게 된다는 기본을 잊고 있었던 것이다.
평소 자신의 백스윙에서 톱스윙까지의 회전축이 1이고 이를 뒷받침해주는 허리의 회전율이 1이라고 가정해 보자. 그런데 백스윙(톱스윙까지 포함)의 회전축이 그 반으로 줄고 허리의 회전율 1은 그대로 유지된다면 결과는 어떻게 되겠는가.
자연히 손목을 쓰게 되고 허리춤(인사이드)에서 떨어져야 할 다운스윙은 아웃사이드의 궤도를 그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여기에 머리까지 들고 무릎의 일정한 높이마저 요동치게 되면 슬라이스는 물론 뒷땅과 톱핑 등의 문제를 낳을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상적인 백스윙은 어디까지를 말하는가.<사진>에서처럼 자신의 등이 목표지점과 마주볼 때까지다. 이때 흔히들 「테이크백을 길게 가져가라」는 충고를 많이 듣게 되는데 이는 몸통의 꼬임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테이크백이 짧게 되면 양팔에 의존하는 스윙이 되기 쉽고 몸통의 회전을 느슨해지는 결과를 가져온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서게 되면 자연히 심리적으로 불안해져 스윙이 줄게 마련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평소 스윙궤도를 크게 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그리고 기본에 충실하라. /CH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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