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 메카 충남] 서산 대산, 세계적 석유화학단지로 발돋움 삼성토탈·오일뱅크등 입주 업체들 공장 신·증설 잇따라2000년부터 성장세 가속…해외투자 유치도 속속 성과 서산=박희윤 기자 hypark@sed.co.kr 관련기사 "한국 경제의 미래 우리에게 맡겨라" 기업들 천안·아산으로 몰린다 아산테크노밸리, 신개념 복합도시로 개발 탕정, 또 하나의 '삼성도시' 세계 디스플레이 산업 선도한다 당진 "서해안 최대 철강도시로 탈바꿈" 일관제철소, 2012년 가동땐 세계 철강 톱10 입주업체들 상생경영 활발 서산 대산, 세계적 석유화학단지로 발돋움 태안, 108홀 골프장·100층 빌딩 들어선다 태안, 관광·레저 육성 "세계적 명품도시로" 충남 서산 대산유화단지가 세계적인 유화단지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죽ㆍ독곶리 일원 250만평에 조성된 대산석유화학단지. 삼성토탈을 비롯해 현대오일뱅크, LG화학 롯데대산유화 등 대형 정유ㆍ석유화학 공장들이 밀집해 있는 국내 주요 산업단지 중의 하나다. 한 때 애물단지가 되지 않을까 하던 대산유화단지가 대규모 해외투자 유치 등에 힘입어 한국석유화학의 메카로의 부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리적 이점 많은 대산유화단지 = 대산읍이 본격 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말. 극동정유(현 현대오일뱅크)가 들어서면서부터다. 이어 1990년 중반 삼성종합화학(현 삼성토탈), ㈜LG화학 대산공장, ㈜롯데대산유화가 들어서면서 석유화학단지로서의 면모를 갖추었다. 이처럼 석유화학 공장들이 대산으로 몰려들고 있는 이유는 다름 아닌 지리적 이점 때문. 연안 수심이 50m에 달해 대형 선박의 접안이 가능하고 중국까지 직선거리가 400㎞에 불과해 중국수출 전초기지로 천혜의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는 점이 업체들을 끌어들였다. ◇위기와 부활= 대산은 한때 실패한 단지라는 평가를 받았다.‘공급과잉의 주범’,‘외환위기를 불러 온 장본인’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수식어가 따라붙었을 정도다. 그러나 2000년 초반이후 대산은 다시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세계의 공장 중국이 개발붐속에 석유화학제품 등 각종 원자재 등을 대거 수입하면서 대산의 공장은 풀가동되기 시작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시장의 확대는 대산 기업들의 공장 신ㆍ증설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수출 3조1,200억원을 포함해 9조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고 삼성토탈 3조3,000억원(수출 2조1,200억원), 롯데대산유화 1조8,600억원(수출 7,800억원), LG화학 대산공장 1조8,700억원(수출 7,200억원)의 매출을 각각 올리며 성장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외자유치와 공장 신ㆍ증설= 현대오일뱅크는 오는 2011년까지 22억달러를 투입해 벙커C유에서 고부가가치의 휘발유 등을 뽑아내는 중질유 분해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10억달러를 들여 현재 40만t에 달하는 방향족 제품 생산설비를 150만t까지 늘리는 작업도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대산읍 대죽리 대산지방산업단지에 99만8,405㎡의 부지를 매입 중에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스페인 CEPSA사와 11억달러를 투자하는 투자양해각서를 체결, 사업자금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아랍 오일머니 투자유치도 성공적으로 진행 중에 있다. 토탈사 또한 삼성토탈에 5억5,000만달러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나프타분해시설(NCC), 스티렌모노머(SM), 파라자일렌(P-X), 폴리에틸렌(PE) 및 폴리프로필렌(PP) 등 4개 주력 제품을 각각 100만t 생산체제로 구축하게 된다. 중장기적으로 추가 투자에 나서 미개발지역 95만평을 개발한다는 계획도 추진할 예정이다. 호남석유화학과 일본 미쯔비시레이온이 합작투자한 대산MMA㈜ 또한 외국인투자기업 승인을 받은 데 이어 2억달러를 투자해 공장 신설에 나서고 있고 LG화학 대산공장과 롯데대산유화 또한 공장증설을 추진 중에 있다. S-Oil 또한 대산읍 독곳리 일원 대산 제2 산업단지 1,141,865㎡에 공장을 건립하는 계획을 추진해오다 보상협의 진행중에 사업을 잠시 연기시켜 두고 있다. ◇서산 경제 들썩이다= 업체들의 신ㆍ증설 러시로 투자자금이 몰리고 수출 등 매출이 크게 늘면서 서산 지역경제도 들썩이고 있다. 대산유화단지에서 약 5㎞ 떨어진 대산읍 전체가 온통 공사현장이 됐다. 유흥업소가 하루가 멀다 하고 오픈하는가 하면 땅값은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 대산유화단지와 관련된 연관 중소기업들의 이전 및 창업도 줄을 잇고 있다. 유상곤 서산시장은 “대산유화단지에의 대규모 투자는 지역 우수인재의 채용기회확대는 물론 국세와 지방세수의 증대로 지역발전에 큰 힘을 보태게 될 것”이라며 “대산산업단지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사회간접시설 확충에 보다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9/2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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