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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은행순익 반토막
입력2004-03-21 00:00:00
수정
2004.03.21 00:00:00
김홍길 기자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과 LG카드 사태 여파로 작년 특수은행을 포함한 국내 전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8,591억원으로 전년보다 3조원이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익성을 나타내는 총자산수익률(ROA)은 미국 은행의 7분의 1수준에 불과한 0.19%로 은행권의 최악의 경영상태임을 드러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3년중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8,591억원으로 2002년의 5조837억원보다 63.4%(3조2,246억원)가 급감했다. 이는 SK글로벌ㆍLG카드 사태와 가계ㆍ신용카드 부실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에 따른 것으로 해석됐다.
지난 해 은행권의 SK글로벌과 LG카드 여신에 대한 충당금 규모는 각각 1조9,788억원과 7,933억원이었고, 가계와 카드부실 부문은 각각 2조8,548억원과 5조3,4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은행 생산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ROA는 자기자본이익률(ROE)는 각각 0.19%와 3.77%로 전년보다 각각 0.41%포인트와 7.14%포인트나 크게 하락했다. 이는 미국 상업은행의 평균인 1.39%(지난 해 9월 기준)보다 7분의 1에 불과한 것이다.
한편 지난 해말 은행권 총자산은 1,131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8조7,000억원(8.5%)가 증가했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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