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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3개월 연속 악화

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가 3개월 연속전월대비 악화되며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동향을 조사한 결과,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86.4'로 지난 6월 이후 3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밑도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BSI는 지난 3월 이후 6개월 연속 전월대비 악화현상을 보이고 있다. BSI는 기준치 100을 넘으면 해당월 경기를 전월보다 밝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것을, 100 아래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7월 실적 BSI 역시 83.8로 3개월 연속 100을 밑돌았으며 계절조정 실적 BSI는지난 1월이후 7개월 연속 100을 밑돈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내수와 수출 실적치는 지난 3월부터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4월부터 그 격차가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내수침체 장기화와 함께 고유가, 원자재가격 상승, 하반기 수출둔화우려 등 국내외적인 악재가 겹치면서 향후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89.1) 중 경공업(78.0)이 지속적인 내수침체와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섬유(53.8), 의복 및 가죽, 신발(75.0), 음식료(84.8) 등을 중심으로 거의 전업종이 전월대비 부진을 전망했으며, 중화학공업(92.7)은 철강(66.7), 철강외1차(71.4), 비금속광물(84.6), 펄프 및 종이(84.2) 등이 특히 부진할 것으로 나타났다. 중화학공업 중 조립금속.기계(107.1), 제약.화학제품(103.9) 등은 소폭 호전될것으로 전망됐으며 정보통신 관련 산업 중에서는 반도체.컴퓨터.전기(78.9), 통신.정보처리(83.3)는 부진을, 영상.음향 및 통신장비(105.1)는 호전을 전망했다. 비제조업(81.6)은 전력.가스(54.5), 건설(65.5), 소매업(79.2), 도매 및 상품중개업(92.2) 등의 부진으로 제조업에 비해 더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운수(114.3)는 소폭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내수(89.5)부문에서는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위축, 유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정유(140.0), 조립금속.기계(107.1), 운수(109.5)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전월대비 악화를 전망했으나 수출(105.3)은 선박.철도.항공기관련 제조업(142.9), 반도체.컴퓨터.전기(131.6) 등을 중심으로 호전을 전망했다. 한편 투자 BSI는 97.9로 전월대비 소폭 부진할 것으로 전망돼 수출호조세에도불구, 투자심리의 획기적 회복은 이뤄지지 않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 BSI 역시 98.7로 소폭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이밖에 채산성(91.9), 자금사정(98.1) 등으로 전월대비 악화를 전망했다. 전경련 경제조사실 이승철 상무는 "수출과 내수, IT산업과 비IT산업 이외에 경공업이 중화학공업에 비해 13개월째 낮은 지수를 기록, 양극화 현상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우리경제의 체질약화를 초래하는 양극화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중소기업간 협력강화와 핵심부품.소재산업에 대한 지원확대, 소비촉진을 위한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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