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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노동생산성 역대 최고

작년 4분기 생산성지수 18.4% 올라 133.2 기록<br>IT·중화학등 증가율 두드러져


지난해 4ㆍ4분기 우리나라 제조업의 노동생산성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생산성본부는 9일 지난해 4ㆍ4분기 노동생산성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18.4% 오른 133.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노동생산성지수는 제조업 산업생산지수를 노동투입량지수로 나눈 지표로 지수를 산출하기 시작한 196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노동생산성지수는 2006년 107.6, 2007년 118.6, 2008년 2ㆍ4분기에 125.5까지 높아졌다가 내림세돌 돌아선 뒤 4ㆍ4분기에 112.5까지 낮아졌다. 이후 반등하면서 지난해 3ㆍ4분기에 131.3, 4ㆍ4분기에 133.2까지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전년 대비 기저효과에다 세계 경제회복으로 수출과 내수가 함께 확대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의 고용여력이 약해져 신규 인력고용이 힘든 상황에서 수출과 내수가 늘면서 생산이 늘어났다는 게 지경부의 분석이다. 노동생산성지수가 최고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단위노동비용(시간당 명목임금/노동생산성)지수는 89.7로 전년 동기 대비 11.7% 하락해 -10.6%였던 2006년 1ㆍ4분기 이후 최고 감소율을 기록했다. 단위노동비용이 하락하면서 생산원가가 낮아져 기업의 비용경쟁력이 높아지는 효과를 낳았다. 경기회복에 힘입어 부문별로는 정보기술(IT)ㆍ중화학ㆍ대기업의 생산성 증가율이 두드러지면서 부문별 노동생산성 격차는 더 벌어졌다. IT 분야의 지난해 4ㆍ4분기 노동생산성은 전년 동기 대비 40.6% 증가한 반면 비IT 분야는 11.3% 늘어났고, 대기업은 같은 기간 25.4%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은 6.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중화학 분야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23.0%로 경공업(3.24%)과의 격차가 19.6%포인트에 달해 전년 동기의 10.7%포인트에 비해 두 배가량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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