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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36% 떨어지면 고위험 가구 8배 급증"

일시상환대출 1년내 만기도래 120만가구… 전체의 73% 달해


'집값 무섭게 더 떨어지면…' 충격 결과
"집값 36% 떨어지면 고위험 가구 8배 급증"일시상환대출 1년내 만기도래 120만가구… 전체의 73% 달해

서민우기자 ingaghi@sed.co.kr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 없음











일시상환 주택담보대출 보유 가구 중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가구가 120만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상황에서 주택가격 급락과 금융권의 만기도래 대출 회수가 겹치면 고위험 주택담보대출 가구는 현재의 8배 수준까지 치솟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식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장민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최성호 코리아크레딧뷰로 연구위원은 13일 서울대 금융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우리나라 가계부채,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는'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지난 1990년대 초반 일본의 주택가격이 36.1% 급락했던 상황을 가정해 우리나라 주택담보대출 보유가구의 차환위험을 분석했다.

6월 기준 일시상환대출 보유 가구 중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가구는 전체 162만9,000가구의 73.6%에 달하는 120만가구다.



이들 가구를 대상으로 주택가격이 일본 수준으로 떨어지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 담보인정비율(LTV)이 낙찰가율인 50% 밑으로 낮아진 가구의 만기연장이 안 된다고 봤을 때 고위험군은 현재의 7.02%에서 60%로 8.5배 급등했다.

반면에 금융권이 만기연장을 해줄 경우 나타나는 충격은 그렇지 않을 때보다 현저히 낮아졌다. 다른 조건이 같다고 봤을 때 금융권이 만기연장을 해준다면 일본 사례처럼 주택가격이 36% 떨어져도 연체율은 0.1%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김 교수 등은 이런 분석 결과를 토대로 "주택가격이 급락해도 은행의 상환요구로 가계의 원리금 상환부담이 늘지 않으면 고위험군으로 떨어지는 가구는 거의 없을 것"이라며 "금융회사들이 시장여건을 봐가며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면 장기적으로 금융회사 수익과 가계대출 건전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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