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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수 드라마 '전원일기' 역사속으로
입력2002-12-16 00:00:00
수정
2002.12.16 00:00:00
국내 최장수 드라마 '전원일기'(극본 김인강ㆍ황은경, 연출 권이상)가 오는 29일 1,088회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장장 22년 2개월간 여정의 마침표는 '박수할 때 떠나려 해도'. 1회 제목이었던 '박수칠 때 떠나라'와 연관성도 엿보인다.
마지막회 역시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양촌리 사람들의 일상을 담아낸 뒤 김회장 내외가 양촌리에서의 삶을 되돌아보는 것으로 꾸며진다. 복길이의 결혼도 할머니의 병환도 등장치 않는다. 대신 29명에 달하는 출연진의 생활상과 빨래터, 골목, 안방, 마을회관 등 너무나 익숙해진 장소들에 차례로 눈길을 할애한다. 김회장이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에선 나레이션도 준비된다.
제작진은 지난 11일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에서 야외 촬영을 마무리 짓고 16일 여의도 MBC 스튜디오에서 마지막 촬영까지 마친 상태.
간판급 연기자였던 최불암씨는 "22년 동안 함께 해 온 드라마가 종영돼 무척 아쉽지만 우리 농촌의 현실에 대한 얘기를 담은 내레이션으로 지난 세월을 돌아보게 돼 위안이 된다"고 종영소감을 전했다.
권이상 PD는 "마지막회를 어떻게 끝낼까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초대 차범석 작가 집필 당시 김회장의 내레이션으로 드라마가 끝났던 기억을 되살려 마지막회는 김회장의 내레이션으로 지난 세월을 돌이켜 보게 했다"고 밝혔다.
한편 MBC는 '전원일기 '후속 드라마인 정선경-이태란 주연의 '기쁜 소식'(극본 김인영, 연출 이정표)을 내년 1월 5일부터 방송할 예정이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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