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성수기에 해외 로열티 수입도 크게 늘어<br>넥슨등 영업익 작년보다 최대 430%급증 전망
 | 엔씨소프트 ‘아이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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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오위즈게임즈 ‘크로스파이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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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ㆍ4분기 국내 게임업체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3ㆍ4분기는 계절적으로 게임 성수기인데다 최근들어 해외 로열티 수입도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게임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넥슨, 엔씨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 등 국내 주요 온라인 게임업체들의 3ㆍ4분기 매출은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적게는 35%에서 많게는 11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영업이익은 110~430%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
게임업체들의 실적 호조는 최고 성수기인 여름 방학 기간동안 접속자들이 늘어난데다 던전앤파이터, 아이온, 크로스파이어 등 대작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몰이를 하면서 로열티 수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해 3ㆍ4분기 약 1,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넥슨은 올 3ㆍ4분기에는 1,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중국에서 던전앤파이터가 최고 동시접속자수 210만명을 넘어서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다 미국과 유럽, 일본 법인의 매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서도 수년 전 출시된 마비노기 등이 최근 또 다시 동시접속자수 기록을 깨는 등 호응을 얻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3ㆍ4분기 매출 1,500억원 초과 달성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런 추세로 갈 경우 넥슨의 연간 매출액은 6,000억~6,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소프트는 올 3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 해 같은 기간(782억원, 45억원)에 비해 각각 110%, 430% 정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온이 한국과 중국에서 확실한 캐시카우로 자리를 잡은 데다 미국ㆍ유럽 등지에서도 사전판매로 30만장이 팔리는 등 대박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3ㆍ4분기부터는 아이온의 일본, 대만 로열티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사전판매 등을 볼 때 북미, 유럽에서도 성공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지난해 3ㆍ4분기 443억의 매출과 8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네오위즈게임즈는 이번 3ㆍ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 50%, 영업이익 112% 증가가 예상된다. 계절적 성수기에 피파온라인, 아바, 슬러거 등의 가입자수와 이용시간이 급증했다는 점과 크로스파이어 등의 중국 로열티 증가가 이 같은 예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아울러 슬러거 등의 야구게임도 실제 야구 시즌과 맞물려 매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넥슨, 엔씨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 등 주요 게임 업체들의 3ㆍ4분기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흥행 대작들이 해외 시장에서 점차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앞으로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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