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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피해 속출 경제전반 타격 우려
입력2002-03-04 00:00:00
수정
2002.03.04 00:00:00
올 강수량 작년 절반수준 정부대책 부심지난해 가을부터 이어진 가뭄으로 산불발생이 급증하는가 하면 상수원 수질이 나빠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하지만 당분간은 해갈이 될 만큼의 큰 비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자칫 영농과 산업활동에도 큰 차질을 빚을 것이 우려된다.
◇강수량 지난해의 절반수준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들어 2월까지 내린 비의 양은 평균 72㎜로 가뭄이 극심했던 지난해(129㎜)의 56% 수준에 머물고 있다.
강수량이 줄면서 전국 저수지와 댐 저수율도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
4일 현재 경기도의 저수율은 89%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9%에 비해 10%P나 낮은 상태이고 충북은 91%에서 68%로, 충남은 98%에서 72%로, 전북이 91%에서 61%로, 경남이 92%에서 78%로 낮아졌다.
다목적 댐의 경우는 사정이 더 나쁘다. 지난해 이맘때 42.6%의 저수율을 보이던 충주댐은 이날 현재 29.3%로 떨어졌고 횡성댐은 43.6%에서 32.4%로, 안동댐은 40.3%에서 30.3%로 대폭 낮아졌다.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건조주의보 발령도 잇따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지난해 11월16일부터 현재까지 총 78일간 건조주의보가 발령됐다.
◇산불 96년이래 최다 발생
가뭄으로 산과 들이 메마르자 크고 작은 산불도 잇따르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모두 136건의 산불이 발생, 94.85㏊의 산림이 훼손됐고 이로 인한 산림피해액이 2억5,890만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산불발생건수 40건, 산림훼손면적 22.01㏊, 산불피해액 3,837만원과 비교해 각각 240%, 330%, 570% 증가한 규모다.
이 같은 산불발생건수는 지난 96년(178건) 이후 최고를 기록하고 있어 산불관계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저수율이 낮아지면서 전국 4대강의 수질도 악화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1월 팔당하류 7개지점 가운데 6곳의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가 한달전에 비해 0.1~0.7ppm 증가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5곳의 수질이 악화됐다.
낙동강 수계의 경우도 안동댐을 비롯한 상류 4개댐의 방류량이 지난해보다 40%정도 줄어들면서 안동을 제외한 모든 지점에서 오염도가 1년전에 비해 0.2~2.3ppm증가했다.
◇정부, 대책 마련에 부심
정부는 물 부족에 대비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농림부와 중앙재해대책본부는 가뭄이 영농철까지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충주 원남저수지를 비롯해 저수율이 낮은 농업용 저수지에 하천물을 퍼 올리는 등 물 가두기를 실시하고 있다.
또 다목적댐 방류량을 평소 초당 260톤에서 177톤으로 34% 줄이고 농촌과 도서지방의 상수도 확충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산불방지를 위해 담수능력이 기존(10톤)의 3배 이상인 초대형헬기를 도입해 배치하는 한편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산불방지 통합시스템 구축하고 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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