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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다시 뛴다] 코오롱

신약·신소재 개발로 사업영역 확장

관절염 치료제 '티슈진-C' 美서도 임상 3상 실시 준비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한 직원이 유기물 기반으로 제작된 태양전기 ''유기태양전지''를 스마트폰에 직접 적용해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코오롱


코오롱의 올해 경영지침은 '타이머 2015'다. 타이머(TIMER)의 초침이 째깍째깍 움직인다는 긴박감으로 신속하고 집요한 실행을 해나가자는 의미다. 경영지침 메시지를 담은 배지는 그룹의 전 임직원이 착용하고 있다. 배지에는 철저한 실행의 의미를 담아 독수리 날개와 부엉이 눈도 새겼다. 독수리처럼 높은 곳에서 모든 것을 빠짐없이 보고, 부엉이처럼 어둠 속에서 남들이 간과한 것까지 보자는 뜻이다.

코오롱의 경영철학은 국내 최초로 나일론 도입과 생산으로 한국 의복생활에 혁신을 일으켰듯 다양한 분야에서 전 세계인의 라이프스타일을 혁신시켜가고 있다. 화학섬유 제조와 건설, 무역에 주력하던 코오롱그룹은 최근 사업영역을 하이테크 산업 및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으로 넓혀가고 있다.

바이오 신약과 웨어러블 기술이 대표적 사례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세계 최초 퇴행성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인 '티슈진-C'를 개발해 현재 국내에서는 올 하반기에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미국에서도 임상3상을 준비 중이다. '티슈진-C'는 사람의 정상 동종연골세포와 세포의 분화를 촉진하는 성장인자를 가진 세포를 무릎 관절강 내에 주사로 간단히 투여해 퇴행성관절염을 치료하는 바이오신약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티슈진-C'의 국내 상업화를 위해 지난 2013년 7월 서울대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을 포함한 12개 대학병원에서 임상 3상을 시작해서 현재 156명의 환자 투약을 마쳤다. 3상이 최종 완료되면 식약처 신약품목을 신청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도 임상 2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임상 3상 실시를 위한 프로토콜을 준비하는 등 본격적인 3상 신청 준비 절차에 들어갔다.

아울러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유기태양전지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기태양전지는 유기물 기반으로 제작된 태양전지로 기존 무기태양전지에 비해 가볍고 유연하며 형태 및 색상구현이 자유롭다. 유기태양전지 작동은 실외뿐만 아니라, 실내에서도 작동할 수 있어 의류, 포장지, 벽지, 소형 전자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발에 중요한 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축적된 필름생산과 제어기술, 롤투롤 연속 공정기술을 기반으로 지난 2009년부터 플렉서블 유기태양전지 모듈 개발에 힘써왔다. 2011년 지식경제부의 '차세대 유기태양전지 개발' 국책사업 수행업체로 선정됐으며 산·학·연의 최신 기술개발 현황을 논의하는 유기태양전지 심포지엄을 매년 개최해 국내 유기태양전지 개발에 구심점이 돼왔다. 지난 2013년에는 11.3%라는 세계 최고의 광변환 효율(단위소자)을 기록해 태양전지 제조분야 선두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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