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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OPEC 힘겨루기 팽팽

미국은 12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들이 증산에 합의할 것이라는 낙관적 기대를 거듭 표명했으나 이란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증산 결정에 앞서 회원국들간 추가논의가 필요하다며 증산 확답을 유보했다.이란과 UAE 석유장관들은 이날 회담후 기자회견에서 양국이 시장안정화를 바라지만 그 방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공급부족 현상이 없이 수요자와 공급자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시장을 안정시키려면 추가 협의를 거쳐 만장일치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알-나시리 UAE 석유장관도 유가와 산유량, 증산 시기 등에 관해선 OPEC 회원국들의 만장일치 결정이 필요하다며 오는 27일 OPEC 각료회의에서 결정을 내릴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빌 리처드슨 미국 에너지 장관은 CNN방송 회견에서 『OPEC 회원국들이 이미 시사한대로 오는 27일 회의에서 증산을 집단 결정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4주일후 봄 또는 여름까지는 가솔린과 디젤유 가격이 안정되고 점차 하락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세계 부유 국가들의 석유 비축분이 최근 4년 사이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혀 자동차 운전자들의 연료비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임을 시사했다./아부다비·뉴욕= 입력시간 2000/03/1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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