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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OPEC 힘겨루기 팽팽
입력2000-03-13 00:00:00
수정
2000.03.13 00:00:00
미국은 12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들이 증산에 합의할 것이라는 낙관적 기대를 거듭 표명했으나 이란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증산 결정에 앞서 회원국들간 추가논의가 필요하다며 증산 확답을 유보했다.이란과 UAE 석유장관들은 이날 회담후 기자회견에서 양국이 시장안정화를 바라지만 그 방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공급부족 현상이 없이 수요자와 공급자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시장을 안정시키려면 추가 협의를 거쳐 만장일치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알-나시리 UAE 석유장관도 유가와 산유량, 증산 시기 등에 관해선 OPEC 회원국들의 만장일치 결정이 필요하다며 오는 27일 OPEC 각료회의에서 결정을 내릴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빌 리처드슨 미국 에너지 장관은 CNN방송 회견에서 『OPEC 회원국들이 이미 시사한대로 오는 27일 회의에서 증산을 집단 결정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4주일후 봄 또는 여름까지는 가솔린과 디젤유 가격이 안정되고 점차 하락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세계 부유 국가들의 석유 비축분이 최근 4년 사이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혀 자동차 운전자들의 연료비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임을 시사했다./아부다비·뉴욕=
입력시간 2000/03/1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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