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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노사문화] 직접투자가 줄고있다

'불안한노사관계' 투자매력 떨어뜨려외국인 직접투자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올들어 9월까지 외국인 직접투자는 73억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7억5,000만달러에 비해서는 8.3% 늘어났지만 지난 2000년 수준에는 크게 못미치고 있다. 특히 3ㆍ4분기에는 24억6,900만달러에 그쳐, 지난해의 30억1,200만달러에 비해 18%가 줄어들었다. 올해 2ㆍ4분기까지 증가세를 유지하던 외국인 직접투자가 3ㆍ4분기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미국의 증시폭락, 세계 경제불안 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과 함께 월드컵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파업이 벌어지는 등 한국의 노사관계가 불안했던 것이 주요한 이유로 지적됐다. 중장기적으로도 한국이 가진 투자매력이 부족한 것이 투자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노사관계의 후진성이 외국인직접투자를 가로막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외국인 직접투자는 지난 97년 69억7,100만달러였던 것이 98년 88억5,300만달러, 99년 155억4,200만달러, 2000년에는 156억9,700만달러로 늘어났다. 하지만 지난해 118억7,000만달러로 줄어들었으며 올해도 지난 2000년 수준에는 못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에 대한 투자감소가 큰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올해 9월까지 제조업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는 16억9,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억5,800만달러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대한상의의 한 관계자는 "제조업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가 크게 감소한 것은 그만큼 매력이 없기 때문"이라며 "특히 불안한 노사관계는 대규모 투자를 가로막는 최대 장애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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