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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상품도 대박터진다
입력2001-05-31 00:00:00
수정
2001.05.31 00:00:00
'PB(자체 상표)제품이 히트상품보다 잘 나간다'유통업계가 앞 다퉈 도입하고 있는 PB제품들이 오히려 일반업체의 히트상품을 압도할 만큼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자사 PB브랜드인 '젤리플러스' 등 3대 품목이 기존 제품의 판매량을 웃돌거나 맞수 경쟁을 벌이는 등 빠른 성장세를 타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롯데칠성의 기능성 음료인 '워터젤리'를 본 따 만든 '젤리플러스'의 경우 5월 들어 27일까지 6,900만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해 한 판 승을 올렸다. 워터젤리는 같은 기간 중 4,000만원정도 팔리는 데 그쳤다.
철저하게 워터젤리를 모방했지만 가격을 720원으로 낮게 책정하고 매장 진열도 워터젤리와 나란히 배치해 소비자들에게 호기심 유발과 비교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는 게 이마트의 설명이다.
기능성 캔디제품인 '맑은 목 도라지'도 PB상품의 간판주자다.
이 제품은 출시된 지 11일만에 45%의 판매 점유율을 기록해 ▦롯데 목캔디 29% ▦해태 허브Q 26%를 제치고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부상했다.
이밖에 매실주 '구름에 달가듯이'는 기존의 양대 브랜드인 설중매ㆍ매취순과 맞서 3강 체제를 확고하게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PB상품이 히트상품의 단점을 보완하거나 틈새를 노려 만든 점이 맞아 떨어졌다"면서 "이들 제품의 용량과 디자인을 바꾸는 등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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