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효성은 취약계층에 대한 물품 지원부터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 사회 자원 재활용을 통한 환경 개선 활동에 이르는 폭넓은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나눔경영을 이끄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현준 효성 전략본부장 사장은 이와 관련 "기업은 이윤추구뿐만 아니라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더불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해야 하는 책임도 갖고 있다"며 효성의 나눔 경영 철학을 소개했다.
지난 9월 서울 은평구 증산동에 개설한 효성 굿윌스토어는 효성이 이 같은 철학을 바탕으로 새롭게 추진하는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효성은 지난해 11월부터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약 1년 동안 6억원을 투자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 사회적 기업인 효성 굿윌스토어 설립을 추진했다.
효성굿윌스토어는 사회 각층에서 기증받은 물품을 장애인 임직원들이 판매하는 형식의 사회적 기업이다. 효성은 지난 9월 임직원 및 각계 각층에서 기증품을 모집하는 한편 9월말에는 '함께하는재단'과 사회적기업 설립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지난 11월 초에는 국제 굿윌 짐 기본스 회장 등 대표단이 한국 우수 운영 사례로 굿윌스토어 효성 1호점을 방문해 현판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효성굿윌스토어는 장애인 등 취업이 어려운 취약 계층을 고용해 생활 안정에 도움을 주고, 자립을 지원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건강한 경제주체로 자리잡도록 하기 위해 설립됐다. 효성은 함께하는재단이 추천한 장애인을 포함한 취약계층 7명과 매장인력 3명을 채용해 총 10명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이후 장애인직업재활을 전문으로 하는 사회복지법인인 '에덴복지재단'에서 추천한 인력을 포함, 추가로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지속할 예정이다.
효성은 체조의 양학선 선수를 1년간 굿윌스토어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어려운 환경을 불굴의 노력으로 극복해 누구나 꿈을 잃지 않고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달해 전 국민을 감동시킨바 있는 양학선 선수는 '효성굿윌스토어' 오픈행사에서 신발과 티셔츠를 기증했고, 방문객 대상으로 사인회도 개최했다.
효성 관계자는 "효성굿윌스토어 1호점에는 양학선 선수의 소장품뿐만 아니라 리듬체조 국가대표 손연재 선수가 기증한 후프∙볼∙리본∙곤봉, 국민투수 박찬호 선수가 사인볼 등을 기증했다"며 "박정희대통령의 휘호액자, 조선말기 영친왕의 황태자비 이방자 여사의 휘호액자 등 사내 임직원들의 애장품 기증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효성은 이와 함께 제품을 재활용하는 활동을 넘어 제품의 가치와 활용도를 높이는 업사이클(Up Cycling) 활동도 회사차원의 사회공헌활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효성이 지원하고 있는 사회적기업 '터치포굿'은 일회용 현수막, 광고판 등을 재활용해 쇼핑백, 지갑, 신발 등의 친환경 패션 소품을 제작하고 있다. 터치포굿의 수익금 일부는 아토피 등의 질환을 앓는 저소득층 아동들을 위해 사용되기도 한다. 갈 곳 없는 현수막이 상품으로 재탄생하고 저소득층을 위한 기부의 일부가 되고 있는 셈이다.
효성이 지원하고 있는 또 다른 사회적기업 늘푸른자원은 폐가전제품을 수거, 분리해 재활용하는 업체다. 저소득층, 고령자 등의 취약계층을 고용함해 수익을 사회에 재환원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리사이클링은 방출되는 폐기물의 양을 줄여 환경 보호와 자원 절약은 물론 상대적으로 저렴한 재활용물질을 원가로 사용해 신규 투자, 고용 확충에 유리하다는 효과가 있다"며 "이러한 활동이 환경과 자원을 아끼고, 공동체정신으로 갈등을 해소하며, 장애인 및 취약계층과 더불어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박근혜 정부의 '제2의 새마을 운동' 추진에 기여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효성은 이 밖에 지난 9월 탄소섬유 공장이 있는 전주 초포초등학교에 '효성 꿈나무 작은 도서관'을 지어서 기증했다. 지난 2006년 부터는 본사가 있는 서울 마포구의 저소득층을 위해 지속적으로 '사랑의 쌀'을 지원하고 있다. 효성은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일정금액을 기부하면 기업에서도 동일한 금액을 1:1로 매칭시켜 기부하는 '매칭 그랜트(matching grant) 제도'로 쌀을 마련했다. 마포구청은 이 쌀을 각 동사무소와 마포행복나눔푸드마켓을 통해 독거노인,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500세대에게 전달한다.
계열사도 자회사까지 세워 장애인 고용 김흥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