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낸드플래시 호시절 끝나나

공급과잉으로 제품가격 급락 전망 고조속<br>"삼성, 소니 공급도 불투명'등 악재 잇따라<br>업계선 "하반기 낸드 부족현상 심화 될것"

‘낸드플래시 호시절이 조만간 끝나나.’ 삼성전자ㆍ하이닉스반도체 등 국내 반도체 업계의 ‘캐시카우’로 떠오르던 낸드플래시가 공급과잉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같은 전망은 주식시장에 즉각 반영되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주가를 하락세로 이끌고 있다. 16일 반도체 업계와 도이체방크 등 증권가에 따르면 소니가 올 크리스마스 시즌 출시할 PSP2에 예상과 달리 메모리를 하드디스크(HDD)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 대규모 수주를 기대하던 반도체 업체들의 기대가 물거품이 될 것으로 우려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되고 있는 반도체 업계의 낸드플래시 생산량 확대와 맞물리며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계의 수익성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예측으로 발전했다. 반면 BNP파리바증권은 ‘낸드플래시 괴담’과 관련, “소니가 PMP에 HDD를 채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PSP가 HDD를 채택하는 것으로 잘못 알려졌다”며 “낸드플래시 공급가격은 충분히 탄력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점에서 대세는 결국 낸드플래시 채택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급과 수요 모두 악화된다(?)=낸드플래시 시장의 비관론에는 공급과 수요 두 가지 요인이 모두 포진해 있다. 공급에서는 일본 도시바가 대규모 낸드플래시 라인을 증설하며 시장을 압박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도시바는 연말까지 요카이치 공장 양산규모를 4만8,000장에서 7만5,000장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는 전체 낸드플래시 공급량의 1.8%에 해당한다. 이 물량이 쏟아지면 하반기 낸드플래시 가격을 급락시킬 것으로 일부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미 4기가바이트 낸드플래시 가격은 지난해 초 32.85달러에서 현재 18.49달러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수요에서도 소니발 악재가 낸드플래시 업계를 압박하고 있다. 황창규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해 11월 애널리스트데이에서 올해 낸드플래시 시장을 전망하며 “다양한 수요처가 발생할 것이고, 특히 애플의 아이팟 나노에 버금가는 대규모 수요처(발굴)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이체방크는 하지만 “소니가 PSP2에 낸드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이 경우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수익이 10%가량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소니발 악재의 진실은(?)=소니발 악재에 대해 삼성전자의 입장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일축한다. 주우식 삼성전자 IR팀장(전무)은 이날 “소니와 협상 중인 제품은 시장에서 알려진 제품과는 다른 종류”라며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주 전무는 또 최근 제기된 낸드플래시 가격 급락 가능성에 대해서도 “시장의 과잉반응”이라며 “낸드플래시의 가격 하락폭이 당초 예상한 15%를 약간 넘어서고 있지만 2~3개월 내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고 하반기에는 낸드플래시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며 낙관했다. 하지만 또 다른 삼성전자의 한 고위관계자는 “소니와 PSP 등 멀티미디어 기기와 관련된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가격협상에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고 실토했다. 그는 “소니 외에도 낸드플래시의 수요처는 다양하다”고 언급, 소니와의 협상이 만만찮다는 점을 시사했다. 공급과잉 본격화땐 하이닉스 타격 클듯 이미 공급과잉 조짐을 보이는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가장 큰 피해자는 하이닉스반도체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삼성전자의 경우는 70나노 기술을 바탕으로 가격하락에 대비한 비용절감을 할 수 있는 탄력성을 확보하고 있지만 하이닉스의 경우 비용절감 효과는 현재 의문이다. 업계에서는 낸드플래시 가격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경우 지난해 4ㆍ4분기 기준 50%를 넘어섰던 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영업이익률이 17%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종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연간 낸드플래시 가격이 당초 예상과 같이 52.8% 하락할 경우 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은 30% 정도 유지되겠지만 60.7% 가격이 하락한다면 영업이익률은 17.1%로 뚝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