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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전국 확산 조짐
입력2000-04-02 00:00:00
수정
2000.04.02 00:00:00
오철수 기자
홍성서도 의사구제역 증세 또 발생지난달 20일 경기도 파주에서 발생한 가축괴질이 구제역으로 판명된데 이어 충남 홍성에서도 의사(疑似)구제역이 발생해 축산괴질이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농림부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2일 『지난달 20일부터 파주일원에서 발생한 가축괴질은 구제역으로 판명됐다』며 『충남 홍성군 구항면 장양리에 있는 2개농장에서 한우 13마리가 가벼운 의사구제역으로 1일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방역당국은 홍성에서 발생한 의사구제역에 감염된 13마리를 포함해 2개농장 58마리와 인근500㎙내 5개농장 미감염가축 35마리 등 모두 93마리를 도살·매몰하는 등 긴급방역조치를 취했다.
농림부에 따르면 이들 2개농장(농장주 최창국·이봉희)의 경우 파주와 거의 같은 시기인 3월19~20일 발병했으나 농장측에서 자체 치료를 하다 지난달 31일에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신고, 혈청검사를 한 결과 의사구제역으로 확인됐다.
농림부는 그러나 소 발굽에 물집이 생기지 않았고 증상이 가벼운 점으로 미뤄 파주에서 발생한 질병이 확산된 것은 아니라고 잠정 결정을 내렸다.
이에따라 농림부는 파주에서와 같은 방법으로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도살·매몰한 가축에 대해서는 시장가격으로 전액보상하고 재해대책에 준해 축산경영자금상환연기 등 피해농가지원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농림부는 이번에 발생한 의사구제역이 주로 서해안쪽에서 발생한 점으로 미뤄 3월중 심해진 황사에 의해 구제역이 발생한 국가로부터 공기로 전파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역학조사를 강화하고 서해안지역의 철저한 방역소독을 시·군에 요청했다.
한편 정부는 2일 행정자치부를 통해 특별교부금 5억원을 확보, 홍성에도 파주와 똑같은 방역과 통행제한을 실시하고 재해대책에 준해 해당농가를 지원하기로 했다.
축협중앙회도 3일 의사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고 조기 종식시키기 위해 1만여톤의 생석회와 소독제를 전국 27만 축산농가에 긴급히 지원하기로 했다.
충남도는 수포성 가축질병이 발생한 광천읍 광천우시장과 홍성읍 홍성우시장 등 2곳을 잠정 폐쇄하는 동시에 서산우시장과 예산우시장, 청양우시장 등 3곳에 대해서도 잠정 폐쇄를 유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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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철수기자CSOH@SED.CO.KR
입력시간 2000/04/0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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