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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석유화학 가동중단 위기
입력2001-07-04 00:00:00
수정
2001.07.04 00:00:00
대주주 감자 난항…채권단 자금지원 안해
현대석유화학 채권단이 자금지원을 아직 시작하지 않고 있어 자금난을 겪고 있는 회사가 공장가동 중단 위기에 빠졌다.
현대석유화학 채권단은 완전감자에 동의했던 대주주 현대자동차(지분율 14.99%)가 감자의사를 번복하고 나머지 현대건설(11.63%), 현대산업개발(9.53%) 등도 완전감자 동의서를 아직까지 제출하지 않고 있어 현대유화에 자금지원을 못하고 있다.
현대유화 관계자는 4일 "지난주부터 신용상태 불량으로 은행에서 수입신용장(L/C) 개설이 안돼 월간 850억원어치 이르는 나프타를 전액 현금으로 들여오고 있다"면서 "채권단의 자금지원이 없으면 조만간 제품원료 수입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남아있는 나프타 재고량은 오는 10일께면 바닥이 나며 그때까지 자금지원이 없을 경우 충남 대산화학단지내 2개 공장이 중단될 수 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대주주인 현대중공업(지분율 49.87%)을 제외한 나머지 현대유화 주주들은 채권단의 완전감자 요구에 원칙적으로 동의하면서도 완전감자 때 부과될 증여세 등 각종 절차상의 문제 때문에 동의서 제출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빛은행을 주관리 은행으로 한 채권단은 지난달말 서면결의를 통해 오는 10월말까지 총 6천221억원의 자금을 현대유화에 지원하는 조건으로 오는 ▲주주들의 완전감자 ▲현 경영진 전원퇴진 ▲회사정상화와 구조조정에 협력하겠다는 노조의 동의서 제출 등을 3개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었다.
(서울=연합뉴스) 유택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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