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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양균·신정아씨 영장청구 내주로 늦춰질듯
입력2007-09-27 21:14:45
수정
2007.09.27 21:14:45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씨 비호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서부지검이 신씨에 대해 사문서 위조(학력 위조) 및 후원금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다음주에나 청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신씨의 동국대 교수 특채와 기업들이 신씨에게 거액의 후원금을 내는 과정에서 외압(직권남용)을 행사한 혐의 등으로 변 전 실장에 대한 영장 청구도 같이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서울 서부지검의 한 관계자는 “변씨와 신씨에게 확인할 혐의 부분이 새로 생겼고 추가 혐의도 일부 발견됨에 따라 수사를 더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구속영장의 구체적인 청구 시기는 보완수사 상황에 따라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신씨의 후원금 횡령과 관련, 확실한 물증을 잡기 위해 신씨와 박문순 성곡미술관 관장을 대질심문했다. 신씨는 성곡미술관에 대한 대기업의 후원금을 박 관장에게 상납했으며 그 대가로 오피스텔 보증금 2,000만원과 1,800만원짜리 목걸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 관장은 보증금은 처음 듣는 이야기이며 목걸이는 대가 없이 선물한 것이라는 정반대의 주장을 펴왔다.
검찰은 이날 신씨가 설치미술가 윤석영씨에게서 ‘움직이는 고요’ 4개 액자 한 세트를 자신이 직접 설치하겠다며 운반해간 뒤 3개만 설치하고 1개를 빼돌린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또 신씨 명의로 된 우리은행 효자동지점 개인금고에 미화 10만달러와 엔화 1,000만엔 등 약 2억원가량의 외화가 예치돼 있는 것을 확인, 박 관장의 비자금일 가능성 등에 대해 집중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변 전 실장을 이날 일곱 번째로 소환해 구속영장 청구를 위한 마무리 조사를 벌였다. 변씨의 구속영장 청구는 다음주께로 예상되고 있다. 검찰은 변 전 실장을 상대로 신씨의 부탁으로 동국대 재단 이사장 영배 스님이 회주인 개인 사찰 흥덕사에 특별교부금 지원을 지시한 혐의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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