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추진해온 200억엔 차입 계약이 마무리됐다. 기업은행은 지난 6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하고 있는 윤용로(왼쪽) 행장이 8일 도쿄의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본점에서 3년 만기로 3,000억원과 200억엔을 교환하는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본지 2월27일자 1ㆍ5면 참조 이번 계약으로 기업은행은 원화를,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은 엔화를 각각 상대방 은행에 빌려주게 된다. 일종의 상호대출로 기업은행은 엔리보(엔화 기준 변동금리)에 3.98%포인트,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은 3개월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0.45%포인트를 얹은 금리를 부담한다. 엔화 자금은 4월 중 전액 입금될 예정이다. 한편 윤 행장은 이번 일본 방문 기간 중 미즈호은행과 노무라증권 등 주요 금융기관을 방문, 추가적인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 가능성을 타진하고 사무라이본드 발행을 위한 시장 수요조사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용평가기관인 S&P의 아시아 담당 최종책임자도 만나 금융시장 전망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상호대출 협약은 국내 외화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라며 "윤 행장의 이번 방문은 금융시장을 점검하고 일본 금융기관들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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