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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중국 전기차 시장 평정 채비

'상하이기차''코로스'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

'빅5' 중 3곳 고객사 확보

하반기 합작법인 설립검토

LG화학 연구원들이 충북 청원군 소재 오창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 생산된 배터리 셀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051910)이 세계 최대 전기차시장으로 떠오를 중국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중국 완성차 업체 3·4위인 제일기차와 장안기차에 이어 최대 완성차 업체인 상하이기차에까지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로써 중국 주요 완성차에 모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

LG화학은 15일 중국 1위 완성차 업체인 상하이기차와 중국·이스라엘 합작사인 '코로스(Qoros)' 등 2개사와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LG화학은 상하이기차의 차세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코로스의 차세대 하이브리드차(HEV)에 들어갈 전기차 배터리를 납품하게 된다.

이번 계약은 특히 LG화학이 중국 내 '빅5' 완성차 업체 중 3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게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더욱이 코로스까지 포함해 전기차 배터리 공급업체 중 가장 많은 4곳을 고객사로 확보, 앞으로 배터리 공급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중국 내 승용차 판매실적 기준으로 상하이기차가 1위, 제일기차 3위, 장안기차 4위를 기록했으며 이들 3개사의 중국 내 승용차 판매 대수는 총 1,024만대로 전체 시장(1,793만대)의 60%에 달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코로스는 중국의 체리자동차와 이스라엘 투자기업인 이스라엘코퍼레이션의 합작사로 최근 모터쇼에서 선보인 모델들이 호평을 받으며 유럽에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완성차 업체다.



LG화학은 이들 4개사로부터 이미 10만대가 넘는 수주물량을 확보, 실제 차량이 출시되면 수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화학은 앞으로 중국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현지공장 건설도 추진 중이다. LG화학은 현재 중국 내 합작법인 파트너사 결정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파트너사가 결정되는 대로 팩 및 셀 공장 건설지역도 선정할 계획이다.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은 "중국 로컬 업체뿐만 아니라 현지에 진출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로부터도 배터리 공급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중국 내 생산기지 확보가 불가피해 하반기에는 합작법인 설립 등 중국 진출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500만대의 전기차를 보급하겠다는 신에너지자동차 보급정책을 발표하고 보급 시범도시를 확대하는 등 전기차 육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IHS에 따르면 중국 친환경차시장은 지난해 3만3,000대에서 2020년 65만5,000여대로 20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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