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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기업을 찾아서] 랩프런티어
입력2002-02-27 00:00:00
수정
2002.02.27 00:00:00
심혈관계질환 세계적 신약 개발㈜랩프런티어(www.labfrontier.com)는 농산물ㆍ식품ㆍ토양 등에 잔류농약ㆍ환경오염물질 등이 함유돼 있는지를 분석대행하고, 인체 대사과정의 신호전달 연구를 통해 신약 개발을 추진하는 벤처기업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도핑컨트롤센터장과 초대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을 지낸 박종세 박사가 대표로 있으며, 최근 이화여대와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해 주목을 받았다.
박 사장은 지난 1999년 식약청장에서 물러난 뒤 서울대 화학과 61학번 동기인 이순길 사장이 운영하는 영인과학의 분석센터장으로 근무하다, 지난 해 별도 회사로 독립했다.
최대주주는 이순길 사장.
◇사업모델
랩프런티어는 지난해 시험평가사업으로 1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에는 4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사장은 "환경호르몬인 다이옥신 측정 대행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지난해 장비ㆍ인력 보강에 10억원을 투자했고, 관련 정부 프로젝트 연구용역도 수행중"이라며 "환경ㆍ건강 등 삶의 질과 관련한 국민ㆍ정부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험평가사업부는 본사(수원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내)에 있으며, 25명의 연구원들이 가스 크로마토그래프 등을 이용해 각종 시험분석을 대행하고 있다.
인체의 신호전달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신약을 개발하는 생물학사업부는 12명의 연구원이 의학ㆍ약학ㆍ생물학ㆍ화학 등 연구분야가 집결된 이화여대 분자생물학부(대학원) 교수 6명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과학재단 우수연구센터인 이화여대 분자생물학부 세포신호전달연구소는 이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이서구 박사(59)의 책임 아래 4년째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 박사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신호전달분야 실험실을 책임지고 있으며, 내년쯤 이화여대 상근 석좌교수로 부임할 예정이다.
◇이화여대와 공동연구
박 사장은 "랩프런티어의 궁극적 목적은 동맥경화 등을 유발하는 고지질 단백질이 혈관에 생성되는 메커니즘을 규명, 이를 차단하는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관련 단백질을 분리ㆍ동정하고 그 기능을 연구하고 있으며, 5년 안에 수십개의 관련 단백질을 찾아낸다는 목표다.
이들 단백질은 또 단백질칩에 올려 심혈관계 질환 등 연구용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세포신호전달 관련 단백질은 또 질병진단 키트로도 응용할 수 있다.
랩프런티어는 이 연구를 위해 지난해 말 이화여대와 공동 연구개발협약을 체결했다.
랩프런티어는 오는 2006년까지 5년간 이화여대에 총 5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하게 된다.
양측은 세포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항체ㆍ단백질ㆍ발현벡터(expression vector) 등 생물소재를 개발하는 연구를 수행하며, 세포구성물질 분석기술을 확보해 나가게 된다.
연구를 통해 확보한 특허는 이화여대가 갖지만, 특허 전용실시권은 랩프런티어가 갖는다.
임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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