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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물량압박·자금부담 최소화 전략 성공할까

한국전력[015760]이 정부가 매각할 지분을 직접 매입키로 함에 따라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가는그러나 지난 주말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24일 오전 11시26분 현재 한전은 전날보다 3.50% 하락한 3만4천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간 현재 외국계 창구를 통해 매도 물량이 출회되면서 지난 이틀간 상승분 5%를 그대로 토해내고 있다. 한국전력은 이날 주가 안정을 위해 정부가 매각키로 한 6천549억원 규모의 자사주식 1천890만주(2.96%)를 올해 말까지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직접 취득하는 동시에 8천5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해외에서 발행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전문가들은 우선 한전 주가가 이날 하락하는 것은 지난 주말 외국계 펀드 매수로 장 막판 상승한 데 따른 부담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또 한전이 이날 내놓은 자사주 매입과 EB 발행 전략은 물량압박과 자금 부담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것으로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의 보유 지분을 직접 사들여 물량 압박을 최소화하는 한편 EB 발행을 통해 자금을 모집, 주식 매입 자금 부담을 해소하겠다는 의도라는 얘기다. 또 과거 두 차례의 발행 경험을 감안할 때 EB의 교환 가격은 비교적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EB 발행에 따른 물량 부담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전이 직접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것은 정부 지분 매각에 따른 매물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며 "교환사채 발행으로 자금도 조달하기 때문에 자금부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EB도 만기가 보통 5년 정도 되는데다 교환 가격도 현주가에 30% 정도의 프리미엄을 얹어 발행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매물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순호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 지분 매각 이슈는 이미 시장에서 알려진 사안이기 때문에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며 "향후 발행되는 EB의 경우 교환 가격이너무 낮으면 부담이 될 수 있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오히려 한전은 올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 뚜렷한 개선세를 보일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투자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원.달러 환율 하락, 석탄가격 하락 및 원자력 가동률 개선 등으로 원재료 부담이 줄어들면서 하반기 실적은 뚜렷한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연료비 배합 개선 및 원자력 가동률 상승 등으로 하반기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만9천원을 제시했다. 김승철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도 "올해 당기순이익은 3조4천억원으로 작년에 비해3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5만원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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