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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신화' 메디슨 부활 꿈꾼다

작년 영업익 441억… 부도 이전보다 크게 늘어<br>탄탄한 기술력 바탕 글로벌 초음파 기업 야심<br>2011년 거래소 재상장·나스닥 상장도 추진



의료기기업체인 메디슨이 글로벌 명품전략을 앞세워 힘찬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한때 벤처기업 처음으로 거래소에 상장돼 벤처신화의 대명사로 불리웠던 메디슨은 지난 2002년 부도와 함께 상장 폐지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최근 탄탄한 기술력과 막강한 해외 영업망을 바탕으로 과거 전성기의 경영실적을 훌쩍 뛰어넘어 글로벌 3위의 초음파업체를 꿈꾸고 있다. 손원길 메디슨 대표는 1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2012년까지 매출 5억 달러, 영업이익률 30%를 달성해 글로벌 3위권의 초음파업체로 올라서겠다"며 "2011년 5월 거래소에 재상장하고 나스닥 등 해외증시에도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2011년에는 특허분쟁 등 상장에 걸림돌이 되는 모든 부분들이 정리되고 매출성장성 등 회사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메디슨 매출의 80%가량이 수출을 차지하는 만큼 해외상장을 통해 제대로된 가치를 평가받고 브랜드 인지도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디슨은 지난해 2,229억원 매출에 44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부도이전 한창 잘나가던 2000년 매출액 2,074억원, 영업이익 62억원을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19%에 달해 경쟁사들의 평균치(15%미만)와 차별화되고 있다. . 손 대표는 "현재 우리조직의 역량이면 인원을 크게 늘리지 않고도 매출과 영업이익률을 두배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회사 내부에 컨설팅 전담조직을 운영하는 등 목표 달성을 위해 전직원이 한마음으로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메디슨은 메디슨헬스케어를 신설해 초음파진단기기 전문업체에서 글로벌 종합의료기기 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메디슨에서 물적분할해 새로 출범한 메디슨헬스케어는 메디슨의 초음파진단기기 판매를 중심으로 국내외 기술력이 높은 의료벤처 회사들의 제품을 발굴해 국내외에 의료기기 토털솔루션을 제공하게 된다. 손 대표는 "현재 1,700여개의 국내 의료기기업체들 중 절반 이상이 매출 10억원 이하일 정도로 영세하다"며 "24년간 축척된 메디슨의 해외영업 인프라와 브랜드 인지도를 통해 의료기기 회사들의 수출을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메디슨은 전세계에 12개 법인과 100여개의 대리점을 보유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메디슨헬스케어는 우선 흉부 디지털엑스레이, 골밀도 측정기 등 영상진단기기를 시작으로 의료정보, 유헬스케어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메디슨헬스케어는 올해 457억원, 내년 550억원, 2011년에는 9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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