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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 26억弗 수주

알제리서… 단일 플랜트론 국내업계 최대 규모

정연주(왼쪽)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지난 4일(현지시간) 알제리 소나트랙 본사에서 이 회사의 모하메드 메지니 회장과 정유 플랜트 계약을 맺은 뒤 악수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북아프리카 알제리에서 단일 플랜트로는 국내 업계 최대 규모인 초대형 정유 플랜트를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4일 알제리 국영석유회사인 소나트랙으로부터 지중해 연안 스킥다 지역에 건설하는 26억달러 규모의 정유시설 현대화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공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원유정제 설비에서 방향족 시설까지 대부분 공정에 대한 개보수 및 신증설을 일괄 수행하는 사업으로 이를 통해 스킥다 정유시설의 원유 정제능력은 하루 33만배럴까지 늘어난다. 또 고부가가치의 정유 중간제품인 아이소머레이트와 파라자일렌ㆍ벤젠 등을 각각 연 70만톤, 22만톤, 20만톤을 생산하는 플랜트가 신설될 계획이다. 총 공사기간은 36개월로 삼성엔지니어링은 설계ㆍ조달ㆍ공사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 턴키 방식으로 수행하며 벌크 자재 구매 및 공사비는 실비 정산 받기로 했다. 특히 조달 부문에서는 각종 기자재 공급에 경쟁력 있는 국내 협력업체를 우선 활용할 방침이어서 국내 유관산업 활성화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정연주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이번 수주는 중동에서 인정받은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바탕으로 알제리 국영정유회사를 신규 고객으로 확보하고 아프리카 시장에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올해 100억달러 사업수행체제를 기반으로 매년 30%의 수행 역량을 신장시켜 초대형 프로젝트 입찰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향후 시장ㆍ고객 다변화는 물론 원가 혁신과 전사적 마케팅 역량 강화를 통해 올해 수주 7조원, 매출 4조원의 경영목표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편 알제리는 원유 매장량 14위, 가스 매장량 8위의 자원 부국으로 최근 자원개발 및 인프라 관련 투자가 급증하는 지역으로 주목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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