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돼 미리 회사채를 발행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월 첫째주(8월31~9월4일) 회사채 발행 계획 물량은 16건에 1조1,525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 8월중 회사채 (ABS 제외) 발행 물량(1조8,166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63%에 달하는 수준이다. 올 8월 회사채 발행 규모는 하한기에 따른 수요 감소 여파로 지난해 9월(1조5,606억원) 이후 처음으로 2조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7%, 올 7월에 비해서는 29% 감소한 것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8월에는 휴가시즌을 맞아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줄었다"며 "그나마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예정보다 앞서 자금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월말에는 발행 규모가 다소 늘어났다"고 말했다. 8월 마지막주(8월 24~28일) 발행 물량은 1조550억원으로 월간 발행 물량의 60%에 육박했다. 특히 최근에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로 캐피털채나 5년이상 장기물 발행도 활발해지고 있다. 9월들어 기업의 회사채 발행 수요가 다시 늘어나는 것은 한국은행이 4ㆍ4분기 이후 기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됨에 따라 미리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회사채 발행 금리도 덩달아 상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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