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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銀 2조규모 지주회사 설립
입력2000-07-03 00:00:00
수정
2000.07.03 00:00:00
박태준 기자
신한銀 2조규모 지주회사 설립신한은행이 연내 자본금 1조~2조원 규모의 금융지주회사를 설립, 독자생존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계열 금융사 중 증권·캐피탈 등에 대해서는 주식교환이전방식을 활용, 지분 100%를 지주회사에 넘기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금융지주회사 설립 방안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실무작업에 착수했다.
신한은행은 무엇보다 지주회사의 초기 자본금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지주회사에 대한 은행 등 계열사의 현물출자 비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은행의 경우 재일동포·우리사주와 같은 우호지분 외에 일반 투자자들의 지주회사로의 현물출자를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주식교환이전방식을 활용할 수 있는 일부 계열사에 대해서는 이를 통해 100%의 지분을 지주회사에 넘기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주식교환이전방식이란 자회사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특별결의를 통해 전체 지분을 지주회사에 현물출자하는 것. 현물출자에 반대하는 주주들은 주식매수청구를 요청할 수 있고 이를 해당 자회사가 사들여 지주회사로 넘길 수 있다.
주식교환이전방식을 채택한 자회사는 상장이 폐지되며 신한 계열사 중에서는 증권과 캐피탈이 이 방식을 통한 현물출자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한은행은 금융지주회사 설립 추진을 위해 지난달 「금융지주회사연구위원회」를 구성한 데 이어 조만간 자문기관을 선정, 본격적인 실무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선정된 자문기관은 신한금융그룹에 적합한 지주회사 모델을 수립하는 한편 추진하고 있는 자회사들의 외자유치까지 맡게 된다.
모건스탠리·ABN암로 등이 경합을 벌여 모건스탠리가 확정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신한은행은 5일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박태준기자JUNE@SED.CO.KR
입력시간 2000/07/0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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