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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 Stroy] 유흥수 LIG투자증권 사장

"조직내 권위주의 없애니 좋은 아이디어가 술술"<br>사장이 지점 방문할땐 간단히 목례로 인사 나눠<br>메신저로 직원 고충 경청등 '전자 스킨십' 확대<br>주말엔 주례 서는등 '사회봉사'에도 적극 나서



SetSectionName(); [CEO & Stroy] 유흥수 LIG투자증권 사장 "조직내 권위주의 없애니 좋은 아이디어가 술술"사장이 지점 방문할땐 간단히 목례로 인사 나눠메신저로 직원 고충 경청등 '전자 스킨십' 확대주말엔 주례 서는등 '사회봉사'에도 적극 나서 윤경환기자 ykh22@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사장 취임 이후 지점을 처음 방문하면 지점장이 뛰어나와 차문을 열어줬습니다. 일반직원들도 저를 보면 하던 일을 멈추고 일제히 기립해 인사를 했죠. 이것은 아니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조직 내 권위주의를 없애는 것을 첫 목표로 삼았습니다." 유흥수(사진) LIG투자증권 사장은 "'증권업의 성공은 인재에서 나온다'고 믿었기에 직원들의 업무집중을 방해하는 것들은 먼저 없애는 게 내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탈(脫) 권위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2008년 6월 LIG투자증권 설립 때부터 사장을 맡아온 유사장의 전략은 불필요한 조직 내 관행을 바꾸고 사장부터 말단 직원까지의 '벽'을 없애는 것이었다. 우선 사장이 지점장을 방문할 때는 지점장은 지점장실에서 사장을 맞게 했고 일반직원들도 간단한 목례 이후 곧바로 하던 일에 집중하도록 했다. 또 특별한 구두 보고내용이 아니면 모든 일 처리를 사내 메신저와 e메일을 통해 하도록 했다. 그는 "권위는 상사가 엄격한 자기관리를 하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존경심을 가지게 되면서 생기는 것이지 형식과 겉치레로 나오는 게 아니다"며 "직원들과 친구처럼 지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LIG투자증권 직원들 메신저에 등록된 유 사장의 닉네임은 '여러분의 친구 유흥수'다. 유 사장은 사내 공지사항을 메신저를 통해 알리고 또 직원들에게서 고충사항과 제안을 받을 때도 메신저를 이용해 직원들과 '전자 스킨십'을 확대하고 있다. 그리고 유 사장의 메신저 말미에는 항상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말이 붙어 있다. 유 사장은 또 사무실 책상은 물론 집안 식탁과 침대 옆에까지 직원 명단을 붙여놓고 250여명 모든 직원의 이름을 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사원 입장에서 윗사람이 '어이'하고 성의 없이 불러주는 것보다 자기 이름을 정확하게 불러줄 때 조직 내에서 인정 받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며 "직원들과 많은 대화를 해야만 그들의 애로점도 알게 되고 좋은 아이디어도 발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유 사장은 금융감독원에서만 30여년을 재직한 금융전문가다. 지금은 증권업계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지만 공직에서 물러나 신생 민간증권사 최고경영자(CEO)를 맡기까지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특히 2004년 금융감독원에서 조기 퇴직한 후 맞이한 2년간의 실직 기간(본인은 '백수시절'이라고 한다)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쓰라린 경험이었다고 회고한다. 그는 "공직자윤리법에 의한 취업제한으로 2년 이상 실업자 생활을 할 때는 정말 미래가 불투명했다"며 "엄청난 무력감과 패배감이 나를 짓눌렀지만 돌아보면 그 기간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다시 깨닫게 됐고 자생력도 더 길러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유 사장은 이후 LIG손해보험의 상근감사위원직을 맡게 됐고 2년간의 경영수업 이후 신생증권사인 LIG투자증권의 사장으로 2008년 발탁됐다. 당시 증권업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했던 LIG그룹 입장에서는 금융감독원에서 오랫동안 증권업을 지켜봤던 유 사장이 CEO로서 가장 적임이었던 셈이다. 유 사장은 취임한 후 밤낮 없이 일에 매달렸다. 무엇보다 비슷한 연배의 사람들은 대부분 은퇴를 하는 나이에 자신은 여전히 현업에서 일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자신을 믿어준 회사에 대한 고마움이 열정의 원동력이었다. 매일 최소 한 곳 이상의 투자기관이나 언론사를 만나는 것은 물론이고 만남 장소의 식당 사장과 종업원들에게까지 계좌개설을 유도할 정도로 영업활동에 혼신의 힘을 다했다. 잠자는 시간까지 아껴가며 일정을 강행하다 보니 치과치료 중 입을 벌린 채 코까지 골며 잠든 적도 두세 차례나 있었다고 한다. 당시 이를 본 의사가 "(치과용) 드릴 소리가 나는 데도 잠든 경우는 처음 본다"며 혀를 내둘렀다고 한다. 유 사장이 기업경영에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역시 '인재 관리'다. 회사 출범 초기 적은 자본과 인력으로 시작한 만큼 인재확보에 어려움이 많았다. 어렵사리 우수 인재를 설득해 마음을 돌려놓으면 가족들의 반대와 낮은 인지도 등을 이유로 막판에 마음을 바꾸기가 일쑤였다. 유 사장은 "신생 증권사라는 이유로 아무도 오고 싶어 하지 않는 상황이어서 '삼고초려(三顧草廬)'가 아니라 '칠고초려(七顧草廬)까지 해봤다"며 "우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집안 가족들을 찾아가 일일이 설득을 한 적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유 사장은 회사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지금은 오히려 먼저 이력서를 제출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말했다. 특히 올 2월 개설된 대구지점은 직원들과 구직자들 중에서 대구에서 영업해보겠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서둘러 신설됐다. 유 사장이 인재를 판단할 때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바로 '열정'이다. 그는 열정은 학벌ㆍ연령ㆍ경력의 부족함을 모두 극복할 수 있는 요소라고 믿는다. 나이가 많거나 경력이 뛰어나지 않아도 눈빛에서 열정이 보이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채용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유 사장은 CEO가 된 후에는 하루도 빠짐없이 빨간색 넥타이를 매고 다닌다. 원래는 파란색 계열을 선호했으나 한국에서 빨간색은 증시 활황의 상징인데다가 자신의 열정을 드러내는 데도 적합한 색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LIG투자증권 사장을 마지막의 일자리라고 생각하는 유 사장은 퇴직한 후의 사회봉사에도 남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특히 얼마 전 결혼을 앞두고 주례를 구하지 못한 예비부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뒤부터 매주 주말을 이용해 '주례 봉사'에 나서고 있다. 주례 요구가 들어오면 어디라도 달려간다는 게 기본원칙이다. 유 사장은 "매주 주례를 서기 위한 준비로 평소 건강유지에도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건강유지 비결은 다름 아닌 '수영'이다. 남들보다 늦게 수영을 배우게 됐지만 꾸준히 연습한 덕분에 지금은 쉬지 않고 1.75㎞를 헤엄칠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이 늘었다. 유 사장은 "올해 목표는 쉬지 않고 2㎞를 수영하는 데 성공하는 것"이라며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회사원은 건강이 곧 자본"이라고 강조했다. ■유흥수 사장은 ▦1949년 전남 고흥 ▦1969년 용산고 졸업 ▦1976년 고려대 경제학과 졸업 ▦1976년 한국투자공사 ▦1977년 증권감독원(금융감독원) ▦1994년 미시간 주립대 VIP (Visiting International Professional) 프로그램 수료 ▦2003년 동탑산업훈장 ▦2005년 한국증권업협회 자율규제위원 ▦2006년 LIG손해보험 상근감사위원 ▦2008년~ LIG투자증권 대표이사 "지점 추가 개설 박차 종합금융투자사육성 3년후 증시에 상장" 올 채권·선물영업 부문 강화… 인수업무부터 M&A까지 수익원 다양화 적극 나설것 유흥수 LIG투자증권 사장은 LIG투자증권을 종합금융투자회사로 발전시켜 3년 뒤쯤 상장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유 사장은 "회사를 종합금융투자기업으로 육성하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점의 추가 개설을 검토하고 있다"며 "기업금융(IB) 부문의 경쟁력을 확보해 법인과 지점 고객에게 LIG투자증권의 자체 상품을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사장은 LIG투자증권이 소매금융(리테일), IB, 인수업무 등 각 부문별로 중위권으로 도약하게 되면 3년 후 증시 상장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유 사장의 올해 목표는 단순한 주식중개인 브로커리지를 벗어나 수익원을 다양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8월 인수업ㆍ선물업 인가를 취득했기 때문에 올해는 채권 및 선물영업 부문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일산 한류우드의 금융자문을 맡고 주간사가 되는 등 IB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 사장은 "이미 IB 분야의 우수 인력을 확보한 상태"라며 "또 LIG그룹 및 범LG그룹사를 중심으로 회사채 발행, 증자, 기업공개(IPO) 등 전통적 인수업무부터 인수합병(M&A) 업무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산관리 부문의 역량도 강화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현재 LIG투자증권은 대형사가 판매하고 있는 모든 펀드 상품과 채권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고객별 자산배분 전략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과 올 3월 참여하게 된 소액결제시스템과 신용카드 사업을 활용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부가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유 사장은 올해 LIG투자증권의 목표로 ▦지속 성장이 가능한 기업 ▦이익을 내는 회사 만들기를 직원들에게 제시했다. 유 사장은 "이윤을 창출하지 못하는 회사는 존립할 이유가 없다"며 "고객의 이익은 곧 회사의 이익이라는 생각으로 각 분야별로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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