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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식품에 항생제 내성균 많다
입력2002-07-09 00:00:00
수정
2002.07.09 00:00:00
소보원 조사결과 검출세균의 90%이상각종 세균에 오염된 식품에서 항생제에 대한 내성(耐性)을 가진 균이 많이 검출돼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수도권 일대 백화점ㆍ할인점ㆍ재래시장 등 대형 유통매장서 판매되는 식품(육류, 어류, 야채류, 가공식품) 212종을 대상으로 세균 검출 여부와 검출된 균의 항생제 내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위생상태를 가늠하는 지표로 쓰이는 대장균군은 조사대상의 62.7%(133종)에서 154개가 검출됐으며 이 가운데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균의 비율은 92.9%(143개)였다.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은 전체의 27.8%(59종)에서 검출됐고, 항생제 내성균의 비율은 94.8%였다.
이밖에 조사대상 212종 가운데 비브리오균은 8.0%, 살모넬라균은 3.8%의 식품에서 세균이 각각 검출됐다. 또 항생제 내성균 비율은 각각 100%, 94.4%에 달했다.
살모넬라균과 비브리오균의 경우 4종 이상의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다제(多製)내성균'의 비율이 61.1%, 67.7%나 돼 항생제 내성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윤희 소보원 연구원은 "일반 세균이 화학비료를 사용해 키운 동ㆍ식물, 환자, 각종 오물 등 다양한 균주를 거치면서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길러 식품에까지 전파된다"며 "관련 규정을 정비해 약물 오ㆍ남용 방지, 항생제 사용 제한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수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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