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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 생산 8,000만톤 시대] 현대제철

후판 생산 등 종합철강사로

충남 당진에서 가동 중인 현대제철 제1고로의 모습. 현대제철은 당진공장의 고로 가동을 통해 전기로 철강사에서 일관제철 설비를 갖춘 종합철강회사로 도약했다.

올해 창립 57주년을 맞은 현대제철은 충남 당진의 고로를 가동하면서 명실상부한 종합철강회사로 도약했다. 그동안 철스크랩을 녹여 쇳물을 만들어내는 전기로 방식의 철강회사에서 고로 투자를 통해 후판과 열연강판 등을 생산해내는 철강사로 발돋움한 것이다. 지난 1월의 고로 1기 가동과 11월의 고로 2기 가동으로 800만톤 규모의 고로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전기로를 통해 생산하는 쇳물까지 합할 경우 현대제철은 연산 1,900만톤을 만들게 된다. 현대제철은 고로 가동으로 완벽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기존 전기로를 통해 생산하는 철근과 H형강 등의 제품군에 고로 가동으로 열연강판과 후판 제품을 추가해 완벽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제철의 제품 구성비(2008년 기준)를 보면 봉형강과 판재류의 비율이 68%와 26%로 봉형강류에 대한 사업의존도가 높았다. 우리나라 철강재 내수출하 비중이 건설업과 제조업 각각 36%와 64%인 점을 감안할 때 건설에 대한 비중은 높고 제조업에 대한 비중은 낮았다. 그러나 3기 고로까지 완성되면 열연강판 등 판재류에 대한 제품 생산비율이 높아지면서 봉형강과 판재류의 제품 생산비중이 35%와 63%로 바뀌어 국내 철강제품 수요와 비슷한 비율을 보이게 된다. 결국 고로 사업으로 기존의 전기로 사업과의 균형된 성장을 이뤄내는 등 시너지 효과가 가능해진 것이다. 기술개발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고급 철강제품이 일본 등에서 수입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기술개발만이 현대제철의 사업성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지난 2007년 2월 당진공장 A지구 24만㎡ 부지에 현대제철연구소를 설립했다. 높은 품질의 자동차강판 전문 제철소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자동차강판 기술에서 세계 1위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셈이다. 현대제철의 한 관계자는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는 일본의 도요타자동차ㆍ신일본제철 등과 함께 협력체제를 구축해 최적의 자동차강판을 생산한다"며 "현대제철은 조강생산과 열연강판 제조 분야를 연구하고 현대하이스코는 냉연강판 기술개발에 나서 프로세스별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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