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주요 재벌그룹 총수들 가운데 처음으로 상장주식 지분가치 2조원을 돌파하며 주식갑부 1위 굳히기에 나섰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중 공기업과 총수가 없는 기업을 제외한 10대 그룹 총수들의 지난 16일 현재 보유 상장주식 가치를 분석한 결과, 정회장은 모두 2조551억원으로 주요 재벌총수 중 사상 최초로 2조원대를 돌파했다. 이는 1조7,625억원에 그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2,926억원 앞선 것으로 지난 9월 조사 때의 2,209억원에 이어 이회장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정회장은 올들어 현대모비스(올해 주가상승률 35%), 현대차(73%), INI스틸(67%), 현대하이스코(82%) 등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게 효자 역할을 했다. 이어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5,542억원으로 3위에 올랐고 김승연 한화 회장이 5,154억원,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4,910억원,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이 3,435억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말 대비 평가이익도 정회장이 7,73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회장 4,499억원, 김회장 2,578억원 등의 순이었다. 10대 그룹 총수 보유지분의 전체 평가금액은 6조1,063억원으로 전년말 3조9,876억원에 비해 2조1,187억원, 53.1% 늘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