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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식 경제팀 실정 질타/경제분야 대정부질문

◎강 부총리 “기아 조기정상화 최선”국회는 27일 본회의를 열어 고건 국무총리와 강경식 부총리겸 재경원장관을 비롯한 경제부처 장관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총체적 경제위기를 초래한 정부의 경제실정을 추궁했다. 여야의원들은 이날 경제분야 첫날 질문을 통해 기아사태와 주가폭락, 원화환율 급등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외환위기, 금융실명제 문제점, 고용불안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따졌다. ★관련기사 4면 특히 이들은 한 목소리로 현 경제상황을 정부의 경제실정에 따른 위기로 보고 이같은 경제위기를 초래한 것은 강경식경제팀의 대응이 안이했기 때문이라고 성토했다. 이날 답변에 나선 강부총리는 기아사태 처리와 관련, 『채권금융기관의 협조를 통해 기아그룹의 조기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부총리는 또 동남아 통화위기에 대해 『우리나라에는 그다지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지만 앞으로 외환보유액의 적정수준 유지 등으로 외환관리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강부총리는 특히 『금융기관의 부실채권과 부실징후기업의 자구계획 대상 물건 해소를 위해 부실채권 정리기금을 확대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신한국당 이상배 의원은 『오늘의 경제위기는 무엇보다도 현 경제팀의 잘못된 상황인식과 무원칙, 일관성없는 정책은 물론 어설픈 시장경제원리만을 고집함으로써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며 『정책실패는 뇌물을 받는 것보다 더 나쁘다』고 지적했다. 신한국당 김인영 의원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국채를 발행할 용의가 없느냐』고 물었다. 국민회의 김원길 의원은 『기아그룹의 법정관리로 불이익을 당하게 되는 금융기관은 버틸 방안이 없고 연말결산에서 재무건전성이 크게 악화돼 대외신인도가 추락하기 때문에 금융기관의 부실화가 오히려 심화된다』고 강조했다. 국민회의 김태식 의원은 『신한국당의 비자금 폭로사건으로 금융실명제를 한낱 휴지조각으로 만들어버렸다』고 역설했다.<황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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