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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ㆍ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25일 삼성SDI는 지난 3ㆍ4분기 국내외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ㆍ순이익은 각각 1조7,250억원, 435억원, 4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3% 줄었지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97% 증가했다. 매출액과 순이익도 전분기 대비 각각 6%와 32%씩 늘어나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시장 기대를 넘어선 실적발표 후 삼성SDI 주가는 오름폭을 확대, 전날보다 2,200원(3.25%) 오른 6만9,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삼성SDI가 대형 LC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에 힘입어 4ㆍ4분기에도 실적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내년 실적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대 반 우려 반’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노근창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상반기에는 500억원 규모의 감가상각비가 반영될 예정인데다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쳐 이익규모가 올해보다 소폭 감소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주가는 단기적으로 시장 수익률을 웃돌다가 다소 주춤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장기적인 실적과 주가 전망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노 애널리스트는 “길게 보면 내년 상반기에 실적이 바닥을 찍고 하반기 이후 본격적인 회복세에 돌입할 것”이라며 “주가도 큰 그림에서는 회복세를 보이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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