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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협상 6표 이탈, 제주 3명 전원 反旗

"지역 시장 감안 소신투표"

’군기 잡기’에 제주도는 ‘열외’였다. 정세균 의장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당론 통일 등 최근 ‘군기 잡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23일 쌀 비준안 표결에서 여당 내에서도 반대표가 6표 나왔다. 특히 제주 출신인 강창일ㆍ김우남ㆍ김재윤 의원 등 제주 3총사가 일제히 지도부에 반기를 들어 눈길을 끌었다. 이유는 제주도 농업의 특성 때문. 김우남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제주도에는 논이 없는데 정부가 쌀 농사 보호대책만 내놓으면 밭농사 짓는 지역은 다 죽으란 얘기냐”며 “당론도 중요하지만 지역구 의원으로서 소신 투표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밖에 여당 내에서는 김종률(충북 진천ㆍ괴산)ㆍ임종인(경기 안산상록을)ㆍ한병도(전북 익산갑) 의원 등이 ‘반란표’를 던졌다. 하지만 여당 지도부는 사안의 성격상 이번 투표에 대해 당론 배치 여부는 따져 묻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투표 방침을 내건 한나라당에서는 당 대표와 비서실장의 엇갈린 투표가 눈길을 끌었다. 박근혜 대표는 비준안에 찬성표를 던졌지만 유정복 신임 비서실장은 반대표를 던졌다. 열린우리당의 정세균 의장과 우상호 비서실장의 표결 내용이 일치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유 실장의 지역구가 경기 김포인 것과 무관하지 않다. 당 관계자는 “비서실장이라도 지역구가 농촌이란 점을 감안하면 대표와 서로 다르게 투표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어쨌든 당직개편 후 첫 본회의 표결에서 대표와 비서실장이 다른 표결을 한 셈이 됐다. 한편 한나라당 의원 가운데 51명이 이번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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