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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도공세 '위력' 크지 않다

5월 이후 9兆 '팔자' 불구 지수하락률은 8.3% 그쳐

최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2000년 이후 최대치에 달하고 있으나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순매도 비중과 지수 하락률은 과거에 비해 그리 높지 않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증권선물거래소가 발표한 ‘2000년 이후 외국인 순매도 추이 분석’ 자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지난 5월1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총 9조3,464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0년 이후 외국인들이 2개월 이상 연속 ‘팔자’ 기조를 유지한 8번의 사례 중 순매도 규모로는 가장 큰 것이다. 그러나 순매도 규모가 월등하게 많은 것에 비해 이 기간 지수하락률은 8.3%에 그쳐 8차례의 평균 하락률 7.0%보다 조금 높은 수준에 불과했다. 지수하락률이 가장 높았던 때는 지난 2000년 9~10월 외국인들이 2개월간 1조3,82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던 때로 이 기간 주가가 25.3% 하락했으며 최장 순매도 기간이기도 한 2002년 2~9월 8개월간 외국인들이 5조4,153억원을 순매도했을 때에도 주가는 13.6% 떨어졌다. 또 최근 4개월간의 순매도는 절대 규모에서 가장 크지만 시가총액 대비 비중은 1.47%로 2002년 2~9월의 1.75%보다도 낮아 최근 외국인 매도기조를 ‘셀(sell) 코리아’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는 분석이다. 거래소 측은 “최근 외국인 매도세는 규모에 비해 지수하락률과 시총 대비 비중이 우려할 수준이 아니며 적립식펀드 및 주식형 자금에 따른 기관매수 여력과 자사주 취득기업 수 증가로 외국인 매도 영향력은 감소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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